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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신굿 전국에 각종 형태로 전승되어온 향토신앙의 하나로서 동신에 대한 제의와 축제가 복합된 것이다. 동민들이 제관이 되어 대개 제의적으로 지내는 것을 동제라 한다면 무당에 의한 흥행이 곁들인 것을 별신굿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별신굿은 현재 대부분 사라지고 동해지방을 비롯한 동남해안이나 그 도서지방에 풍어제의 형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일산과 방어진은 별신굿을 서로 격년제로 지내며 전승해 오고 있다.
◈ 재넘자놀이(놋다리 밟기) 매년 음력 정월 보름날, 부녀자들이 모여서 앞사람의 허리를 껴안고 머리와 허리를 숙여 긴 다리를 형성하면 그날의 주인공으로 뽑힌 여자가 올라서서 좌·우 사람의 시중을 받으며 천천히 놋다리를 밟으며 노래를 부르는 놀이이다.
◈ 대왕암 일산동의 등대산 끝 해중에는 대왕암(댕바위)이라 하는 큰 바위가 있다. 삼국 통일을 이룩했던 문무왕은 평시에 항상 지의법사(智儀法師)에게 말하기를 “나는 죽은 후에 호국대룡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고 한다”하였다. 대왕이 재위 21년만에 승하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동해구(東海口)의 대왕석(大王石)에 장사하니 마침내 용으로 승화하여 동해를 지키게 되었다. 이렇게 장사 지낸 문무왕의 해중릉을 대왕바위라 하며 그 준말이‘댕바위’로 경주군 양북면에 있다. 대왕이 돌아가신 뒤 그의 왕비도 또한 세상을 떠나 용이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사람들은 그 대암도 역시 대왕바위라 불렀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말이 줄어 댕바위라 하였으며, 댕바위가 있는 산을 댕바위산이라 불렀다. 또 용이 잠겼다는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도 전해온다.
◈ 낙화암과 홍상도 방어진 반도의 동쪽은 작은 만곡이 발달하여 울산의 해금강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일산, 전하, 미포 등 소만곡(小灣曲)은 또한 돌출한 소반도를 이루어 댕바위, 용굴, 고늘개, 어풍대, 녹수구미(綠袖琴), 홍상도(紅裳島), 낙화암(落花岩), 파련암(波連巖) 등의 이름 있는 곳을 남겨 놓았다. 이러한 명승지 가운데서도 낙화암과 홍상도, 녹수구미는 애절한 여인의 죽음에서 생긴 하나의 전설을 이 땅에 남겨 놓고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울산에는 경상좌병사와 좌수사가 머무는 군영이 있었고, 도호부사가 있는가 하면 방어진에는 감목관의 공청도 있었다. 이렇게 관료들이 머물고 있었기에 봄이나 가을에는 경치가 뛰어난 바닷가를 찾아가 흥을 돋구기가 보통이었다. 어느날 병사가 기생들의 무리를 거느리고 미포(尾浦)에 와서 배를 타고는 돌섬으로 건너가 한바탕 술자리를 벌였다. 기생들이 번갈아 가며 부르는 노래 소리는 술을 더 재촉하였고 권하던 기생들도 주는 술잔을 뿌리칠 수 없어 마시다 취하게 되었다. 몇 잔의 술잔이 더 돌아가면 앉아서만 즐길 수 없게 된다. 으레 노래와 춤이 뒤섞이고 장고와 북도 그 가운데 끼어든다. 이러한 주흥 속에서도 장난이 일어나기 마련이고 나중에는 제 정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나타나게 되는데, 갑자기 한 떼의 기생이 취한 나머지 바다에 떨어졌다. 녹의홍상의 여인들이 바닷물에 떨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모두 다 취한 상태이고 보니 누가 누구를 구해 줄 상황이 못돼 바다에 떨어진 기생들은 수중고혼이 되고 말았다. 그 후에 기생의 치마가 벗겨져서 파도를 타고 한 돌섬에 얹혀졌다. 또 죽은 여자의 저고리 소매가 떨어져서 한 구석진 곳에 밀려 나왔는데, 이 저고리의 소매는 초록색이었다.
이러한 비극이 있은 뒤에 사람들은 기생들이 떨어져 죽었던 바위를 낙화암이라 불렀고, 붉은 치마가 얹힌 바위를 홍상도라 하였으며, 초록빛 소매가 밀려나온 구석진 곳을 녹수구미라 하였다. 이런 슬픈 전설이 담긴 낙화암과 홍상도는 모두 현대중공업 공장부지에 편입되었고 오늘날 그 전설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또 전하동의 녹수구미는 끝자를 거문고 금(琴)자로 쓰다가 마을 이름을 미화시키고 복잡한 글을 피하는 경향이 생겨 지금은 단지 녹수(綠水)라고만 부른다.
◈ 전통신앙 • 일산진 골매기 제당 : 일산진 마을의 북쪽 작은 산 아래‘고늘’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 이곳의 당신(堂神)에는 매년 음력 1월 15일과 10월 1일 두 번 유교식 제의를 올리는데, 1월 15일 제사는 새해를 맞아 마을이 편안하도록 신에게 빌고, 10월 1일은 추수를 마치고 풍어를 이루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빈다. 지금도 제당에서는 엄격하게 1년에 두 차례 제를 올리고 있다. • 동부동 제당 : 옛날에 이곳에 감나무골에 있었는데 1905년 홍수로 하천 아래 마을과 함께 유실되어 논과 밭이 모두 묻혀 버렸다고 한다. 이 홍수로 촉산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굴러 마을의 집을 덮칠 뻔 했는데 다행히 인가 앞에 바위가 멈춰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구했다 하여 사람들은 이 바위에 ‘골매기 할매(할머니)’의 신을 모셨다. 어느 해인가 ‘골매기 할매’ 바위를 없앴다가, 뜻 있는 마을 사람들이 집에 원당자령(元堂慈靈)이라는 위패를 써 다시 모셨고, ‘골매기 할배(할아버지)’는 쟁골(기와골)의 장수나무 번데기(버덩)의 회나무에 모셔져 있어 봄, 가을 두 차례 제사를 지냈다. 지금은 향리 사람 30여 명이 매년 번갈아 가며 삼월 삼짇날 한 차례 제사를 올린다고 한다. • 신전제당 : 옛날 이 마을에 처음 터를 잡은 사람에 장씨와 오씨가 있었다. 따라서 제당에는 고을막이 신으로서 이 두 인격신을 모셔왔으나 지금은 장씨의 단일신을 받들고 있다. 제사는 일년에 한 번 삼월 삼짇날에 지내오고 있다.
◈ 불교 언제 불교가 전래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신라 진흥왕 34년(573) 동축사가 창건된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불교문화가 정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동구지역의 불교사찰은 동축사 외 15개 사찰이 있으며 신도수는 12,665명이다.
• 동축사 : 동부동 565 ☎ (052)2510410 • 월봉사 : 화정동 산 60 ☎ (052) 2514602
◈ 개신교 1925년 부산 감만동에 소재한 감만교회에서 재정을 지원하고 울산 병영 사람인 송정한에 하여 조선예수교 장로회 방어진교회가 설립되어 경남노회의 파송을 받은 오형선 장로가 초대 교역자로 시무하면서 비교적 짧은 역사와 일제 치하의 박해를 받으면서도 꾸준히 발전하여 오다가 (주)현대중공업이 들어서면서 장족의 발전을 이룩하였다. 5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동구의 개신교는 1997년 현재 8개 교단, 77개의 교회, 18,834명의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 방어진 제일교회: 1925년 건립, 방어동 36010 ☎ (052)2012465
◈ 천주교 1978년 전하성당이 설립되면서 이영묵 신부의 시무를 시작으로 3개소의 성당에 12,522명의 신도가 있다.
◈ 기타 종교 원불교 동울산교당과 방어동 천리교 방어진교회, 서부동 여호와의 증인 등 6개 교단, 7개 종교에 506명의 신도가 있다.
울산광역시는 도심으로부터 4㎞ 밖으로 잠시 낮은 인구 밀도 지역이 전개되다가 6.5㎞지점과 12㎞지점에서 밀도의 상승 지역이 나타난다. 동구 지역은 12㎞를 전후한 지역에 해당되며 인구 밀도가 도심지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동구 지역이 반독립적인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동구 지역 내에서는 중심가가 따로 없으며, 전체적으로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 남목 1, 3동 1980년대 후반부터 일기 시작한 고층 아파트 개발붐을 타고 남목 1, 3동은 평지에서부터 산록에 이르기까지 대규모의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변모하였다.
• 남목 2동 동구 지역에서도 가장 중심지이며 대형 건물과 각종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이들 상가 지역의 외곽지에 현대중공업의 사원 아파트가 밀집해 있으며 이들 대규모 아파트 뒤의 산록에는 각종 교육기관이 분포한다.
• 전하 1, 2, 3동 종업원이 26,000여명에 달하는 현대중공업이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상가·주택·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어 동구 지역에서도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 일산동 울산의 대표적 피서지인 일산해수욕장이 있으며, 바로 옆 바닷가에는 오래된 전통 어촌이 아직 남아 있다. 이 마을은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나가던 어부들의 집단취락지로 발전했으나, 지금은 주민들 중 회사원들이 더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변모하였다. 최근에는 각종 학교들이 들어섰다.
• 화정동 역사적 문화재가 많은 지역으로, 최근에 동구청이 방어동에서 이곳으로 옮겨졌으며 2000년대에 염포 쪽에서 염포산 밑을 통과하는 지하 터널이 개통되면 동구지역의 심장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 대송동 예전에 이곳은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곳이었으나 현재는 동구에서도 대표적인 주택단지와 아파트 밀집지대로 변모했다.
• 주전동 바닷가의 빼어난 경관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해안으로 울산의 대표적인 피서지 및 생선회촌 지역이 형성되었다.
• 방어동 동해안의 유수한 항구인 방어진항을 중심으로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항구 지역이라 어선과 횟집들이 밀집해 있으며, 현재 동구에서 재래식 주택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방어동과 일산동을 중심으로 각종 활어회, 해물요리가 발달하였다.
• 초하식당 - 가자미식해·해삼무침, 방어동 148-6 ☎ (052)233-0022 • 할매낙지 - 낙공새전골, 일산동 465-10 ☎ (052) 232-8740 • 미조리식당 - 복요리, 일산동 465-15 ☎ (052) 233-9417 • 만포장횟집 - 활어회, 방어동 554-3 ☎ (052) 201-0222
• 주전돌미역 청정해역에서 생산하여 맛과 빛깔이 우수하다. 주전동 310가구 중 155가구가 200ha에 이르는 면적에서 미역을 재배하고 있다. 주전동 196번지 어촌계 ☎ (052)251-6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