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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괴산군 괴산군 시문집 (2000)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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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괴산군 시문집
제영편(題詠篇)
청안(淸安)
기문편(記文篇)
부록
about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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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10:25) 
◈ 청안(淸安)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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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안(淸安)
 
 

1. 청안팔경(淸安八景)

진의귀(陳義貴) 〔 ? -1424〕
 
용문동에서 보내는 손님        龍門送客
들판은 넓고 푸른 산은 그림같은데        野濶山如畵
냇물은 잔잔하고 풀은 돗자리 같네        川平草砂茵
쪽박 술잔 찬합의 안주로 손님을 보내니        匏樽木榼送佳賓
그대는 이별주 너무 사양치 마시오        別酒莫辭頻
 
양관의 곡조가 비록 슬프다 하여도        悽斷腸關曲
가는 길이 티끌 세상에 잠겨 버리네        蹉沱未路塵
떠나는데 옷깃을 잡고 다시 머뭇거리니        臨分執袂更浚巡
흐르는 눈물을 진정 감출 수 없구나        不禁涕酸辛
 
구석사 찾아오는 중        龜石尋僧
옛 절은 산에 묻혀 그냥 적막한데        古寺依岑寂
층마루는 푸른 산을 마주하고 있네        層軒對翠微
숲 지른 돌길이 연기 속에 숨어 있는데        穿林石路入煙霏
낮에도 고요해 이끼 낀 문 닫혔네        晝靜掩苔扉
 
벽 향해 앉아 중이 입정한 줄 알고        面壁知僧定
둥지 찾던 학도 돌아가 버리는구나        尋巢見鶴歸
돌탑에 해 기울어 앉아서 기심을 잊으니        日斜禪榻坐忘機
푸른 산빛이 옷을 물들이려 하네        風翠欲沾衣
 
다래골에서 기르는 말        薍谷牧馬
끊어진 벼랑에 부들 잎은 푸르르고        斷崖蒼蒲綠
층층 산마루에 철쭉꽃 붉게 피었네        層巒躑躅紅
좋은 날에 시냇가 동쪽에서 말을 먹이니        良辰秣馬碧溪東
비 그치자 풀빛이 하늘까지 닿았네        雨過草連空
 
세상 밖에 노는 것도 자랑스러운데        物外玆遊勝
술잔 앞에 특별한 음식이 가득하네        樽前異味重
술에 취하여 휘파람 부니 흥은 그지없고        酒酣長嘯如無窮
기울어진 모자에 꽃 바람만 날리네        欹帽落花風
 
반계에서 고기잡이        磻溪捕魚
물이 드넓은데 물고기 거품을 내고        水闊魚吹浪
바람이 가벼워 제비들이 물결 차네        風輕燕掠波
흐름을 막고 잡은 고기 수레에 가득하니        橫流擧網忽盈車
큰 놈을 잡았다고 저마다 자랑이네        得雋客矜誇
 
회를 안주삼아 술잔을 자꾸 들어도        斮獪傾柸數
끓이는 생선은 가마솥에 가득하구나        烹鮮漑釜多
개울가 모래 위에 앉아 종일 술 마시니        波頭盡日飮無何
모자도 제멋대로 비스듬히 얹혔구나        也任帽欹斜
 
유성산에 내리는 비        杻城白雨
여러 산들이 넓은 평야에 둘러있고        列岫圍乎野
외로운 성이 산 머리에 걸쳐 있구나        孤城倚翠巓
바람이 빗발을 날려 연기처럼 흩어지니        風吹雨脚散如煙
산 기운만이 더불어 아득하여라        山氣共悠然
 
무지개가 끝이나는 곳이 그 어딘가        虹斷知何處
갈가마귀 깃들고 하루해가 저무네        鴉棲欲暮天
한가한 사람 대발 걷어놓고 난간에 기대니        幽人捲箔倚欄邊
가을 냇물이 앞 내에 가득할 뿐이네        秋水滿前川
 
초령에 뜬 흰구름        椒嶺晴雲
구비구비 산들이 은하수에 닿은 듯        疊嶂凌淸漢
한가한 구름이 푸른 봉우리에 걸쳤네        閒雲惹碧岑
구름이 솜 같이 눈 같이 숲을 덮었으니        如緜如雪鑞千林
골짝이 다시금 그윽하고도 깊었구나        洞壑更幽深
 
학이 날아가니 부질없이 옛일 생각나고        鶴去空懷古
원숭이 울음소리에 감회마저 새롭구나        猿啼似感今
지팡이 짚고 글 읊을 생각 금할 수 없는데 吟看倚杖思難禁
돌아다 보니 저만치 해는 지려고 하네        回首日將沉
 
청하에서 계음놀이        淸河禊飮
어둑한 버들은 봄빛을 간직하였고        柳暗藏春色
성긴 소나무가 빗소리를 머금었네        松疏帶雨聲
산이 깊어 대낮에도 두견이 울고 있는데        山深白日子規鳴
아름다운 절기는 청명이 분명하구나        佳節是淸明
 
냇물에 띄운 술잔은 빠르게 흘러가고        水送流觴急
바람이 불어 펄럭이는 소매 가볍구나        風吹舞袖輕
꽃가지 가득 꽂아서 모자마저 기울어지니        花枝蒲揷接䍦傾
취한 몸을 이끌고 하루 종일 노니네        扶醉盡中行
 
향교에서 글 읽는 소리        黌舍閑吟
산 고을이 나그네를 이끌어        山郡携佳客
향교로 찾아들어 소왕을 배알했네        黌廬謁素王
광간하여 비연히 문장을 이루었다 하니        斐然狂簡摠成章
서로 읍례를 나누고 강당에 오르네        相楫共升堂
 
뒤에 있는 고개에는 소나무가 푸르고        後嶺松杉翠
앞에 있는 연못에는 연꽃이 향기롭네        前池幽耆香
글을 논하며 앉았으니 하루해는 더욱 길고        論文對榻日偏長
맑은 흥취 호연하여 헤아릴 길 없네        淸興浩難量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2. 청안팔영(淸安八詠)

일암과 함께 남쪽으로 여행하다가 청안현에 이르렀 는데 벽 위에 부군 진의귀가 지은 ‘청안팔경’이 걸려 있었다. 무산일단운 8편처럼 시어가 매우 고상하고 늘 듣던대로 마음이 상쾌하여 청안팔경의 제목에 따라 시를 지어 일암의 이름을 빌려 나무판에 써서 벽에 걸 었다.(與一菴南遊 至淸安縣 板上有府君陳義貴 淸安八景 巫山一段雲八篇 詩語極高 果愜素聞 因題八詠 借一菴名 書板掛壁)
 
강희맹(姜希孟) 〔1424-1483〕
 
용문동에서 보내는 손님        龍門送客
수레와 말들이 시끄럽게 모여 있는데        車馬喧噴簇水湄
양관의 슬픈 곡조를 새 글로 바꿨었네        陽關一曲換新詞
가련하구나, 물 가의 파리한 버드나무        可憐憔悴河邊柳
낮게 늘어진 긴 가지로 이별을 하누나        低拂長條管別離
 
구석사 찾아오는 중        龜石尋僧
굽은 돌길이 소나무 숲으로 숨었는데        石徑盤回入萬松
짚신 신고 길을 가니 지팡이 게으르네        芒鞋隨意懶扶笻
숲 저편에 절이 있는 것 알고 있는데        隔林認得招提境
저녁 방아를 찧으니 종소리 들리누나        一杵舂容聞暮鐘
 
다래골에서 기르는 말        薍谷牧馬
산골 여기저기에 꽃향기가 그윽한데        溪山處處暗芳塵
여물 먹은 말 한가롭게 봄풀을 찾네        秣馬閑尋豊草春
동쪽 언덕 지나 서쪽 들로 접어드니        過盡東阡復西蕩
좋은 경치에 빠져서 기쁨이 넘치누나        物華生意喜津津
 
반계에서 고기잡이        磻溪捕魚
반계 물이 따뜻하여 쏘가리 살쪘는데        磻溪水暖鱖魚肥
시냇가 초가집의 사립문은 닫혔구나        傍岸茅茨掩竹扉
싱싱한 물 고기 잡고 좋은 술 사오니        打得霜鱗沽美酒
석양에 사람소리 기석에 가득하구나        夕陽人語滿漁磯
 
유성산에 내리는 비        杻城白雨
요란한 천둥소리 구름 속에 쌓였는데        雷聲殷殷擁雲根
첩첩한 산중에 비 기운에 짙어지누나        複岫重崗雨氣昏
문득 부슬부슬 눈을 막는 비가 내리니        忽作冥濛遮眼過
금시 평지의 앞 마을이 보이지 않누나        驀然平地失前村
 
초령에 뜬 흰구름        椒嶺晴雲
수레바퀴와 같고 일산같고 솜같은 구름        如輸如盖復如緜
접혔다 펴졌다 하는건 스스로 이뤄지네        舒捲無心任自然
바람이 부질없이 산을 가렸다 하지마오        莫謂乘風空鎖嶺
마침내 비가 되어 하늘을 가득 메우려네        曾須爲雨竟遮天
 
청하에서 계음놀이        淸河禊飮
청하에 봄이 따뜻해 봄옷 입고 나서니        淸河春暖試春衫
방초에 가벼운 연기 바로 삼짓날이구나        芳草輕煙三月三
시냇물과 산에게 지나간 일을 물으려니        欲向溪山探往事
회계에서 읊던 일 청담으로 들어오누나        會稽觴詠入淸談
 
향교에서 글 읽는 소리        黌舍閑吟
강당의 깊은 곳에서 옛 경서를 대하니        講堂深處對幽經
공자의 일월같은 밝음 상상이 되는구나        想像宣尼日月明
은행나무 뜨락에 잎새가 반쯤 떨어지고        壇杏滿庭紅半落
좋은 바람이 글 읽는 소리를 불어오누나        好風時送讀書聲
 
【사숙재집(私淑齋集)】
 
 
 

3. 청안에서 감회를 쓰다 : 현감에게 보이다(淸安 書懷 : 示邑宰韻歌)

이승소(李承召) 〔1422-1484〕
 
청안에 이르니 날은 이미 저물었는데        行到淸安日已斜
쓸쓸한 관아는 중의 집처럼 느껴지네        官居牢落似僧家
자갈밭이 메말라서 사는 집이 드물고        石田磽确人烟少
모점도 거칠어 풀과 나무만 자랐구나        茅店荒虛草樹多
현감의 마음이 빙옥같이 깨끗하여        地主情懷氷玉潔
깊은 우정을 두텁게 느끼게 하네        使萃深契漆膠加
상봉해도 서로의 생각 다하지 못해        相逢未盡相思意
홀로 앉아 시 지으려니 좋지 않으리오        獨坐題詩可乃何
 
홀로 지은 시 글자가 반은 기울고        獨生題詩字半斜
고향 집을 그리는 건 그대와 같네        與君同憶故山家
관서 땅 멀어 돌아갈 생각 못하고        關西地隔思歸切
한북 하늘 아득하여 꿈에서 보네        漢北天遙入夢多
문서는 어지럽게 책상에 쌓여있고        案牘紛紛床上積
먹물은 아롱아롱 귀밑털만 늘었네        詩斑颯颯鬢邊加
바쁘게 아침먹고 말타고 돌아가니        匆匆蓐食還騎馬
앞으로 갈길이 몇리냐고 묻는구나        又向前程問幾何
 
【삼탄집(三灘集)】
 
 
 
 

4. 청안현의 큰 나무를 읊다(詠淸安縣大樹)

이승소(李承召) 〔1422-1484〕
 
고목이 하늘에 솟아 뭇 나무 에워싸니        老樹叅天大百圍
짙은 그늘 땅에 가득해 의지할만 하네        濃陰滿地卽堪依
총총한 나뭇잎이 지나가는 비를 막고        重重葉密遮行雨
하늘거리는 가지가 지는 해를 가리네        裊裊枝低障落暉
밝은 달이 빗겨 드니 물같이 서늘하고        晧月斜侵凉似水
푸른 연기가 잠기어 휘장같이 둘렀네        靑烟深鎖擁如帷
기주의 자리깔고 옷을 벗고 누었으니        解衣高臥蘄州簟
가을의 맑은 기운이 더위를 식혀주네        嬴得秋淸暑氣微
 
【삼탄집(三灘集)】
 
 
 

5. 청안현(淸安縣) : 돌아가신 중부 눌재선생 판 상시를 공경하여 차운하다(淸安縣 : 敬次先仲父訥齋 先生板上韻)

박 순(朴 淳) 〔1523-1589〕
 
1
때 낀 벽에 시 한 수 높이 걸렸는데        塵壁高懸一首詩
복바치는 마음에 더디게 읽어 가네        意關飛動讀來遲
남기신 글은 강물처럼 오래 가고        江河自共遺文久
훈업은 태사에 미치셨어라        勳業何須太師垂
 
초야에 묻힌 용호사는 몇 몇이던가        草裏幾閒龍虎士
사람들은 봉황지를 부질없이 말하네        人間空說鳳凰池
나무잎 떨어진 겨울 땅에 해가 지니        寒天落木斜陽地
높고 큰 마음으로 술잔을 청해 보네        磊嵬心胸付酒巵
 
2
이곳에 와서 다른 사람의 시를 보고        到此頻看入詠詩
화시를 읊으려 하니 생각이 더디네        沈吟欲和思應遲
새벽 구름 그대로 있어 산은 어둡고        曉雲未散山全暝
봄은 왔어도 버들은 반만 드리웠네        春日將中柳半垂
 
기개 쇠하니 쓸쓸한 마음 뒤섞이고        氣槪老來渾落莫
풍류도 시들하여 연못을 가리는데        風流愁處忽差池
주인이 나그네를 반갑게 맞이하고        主人好客回靑眼
아침 술을 은근히 열 잔을 권하네        朝酒慇懃侑十巵
 
【사암집(思菴集)】
 
 

6. 청안동헌을 읊은 시를 차운하다(淸安東軒次韻)

구봉령(具鳳齡) 〔1526-1586〕
 
쓸쓸한 들판은 그림 모두 시가 되니        寥落郊園畫入詩
해가 기울어 천천히 발을 드리우네        日斜猶自下簾遲
푸른 새끼 용이 춤 추듯 산빛이 구르고        蒼虯舞檻山光轉
녹봉이 처마 받치듯 나무그늘 드리우네        綠鳳盤簷樹影垂
 
신선 생각하니 질풍이 먼 골에 오르고        仙想飄颻騰遠壑
나그네 마음은 연못 옆에서 상쾌해지네        客懷瀟洒傍淸池
동헌 올라 잔 잡고 취함에 아랑곳 않고        臨軒把酒非關醉
연꽃 향기 사랑하니 술잔도 찰랑거리네        只愛荷香裊滿巵
 
【백담집(栢潭集)】
 
 
 

7. 청안현에서 자며(宿淸安縣)

박 순(朴 淳) 〔1523-1589〕
 
빈 뜰에 달빛이 맑고 고요한데        淡淡空階月
앙상한 나무가지 하늘가에 있네        蕭蕭落木天
작은 연못가 노던 오리 한쌍이        小池雙白鴨
시든 연꽃 옆에서 잠에 빠졌네        閒傍破荷眠
 
차디찬 밤이라 가만히 앉았으니        兀坐初寒夜
여관에 외로운 등불도 그윽하네        孤燈旅館幽
어숨푸레한 연못의 달빛이        蒼蒼池上月
시든 연꽃에 시름을 더하는구나        添却敗荷愁
 
새벽 서리 눈처럼 많이 쌓이고        晨霜厚如雪
휘오리 바람 나무잎 떨어지네        木落競飄飄
나그네 길 떠난 지 오래 되니        客况途中久
고향이 아득히 꿈속에 잠기네        鄕關夢裏遙
 
【사암집(思菴集)】
 
 
 

8. 청안현을 지나며(過淸安縣)

박 순(朴 淳) 〔1523-1589〕
 
고을이 매우 후미진 곳에 있는데        縣居殊冷僻
나그네 갈림길 깊어 싫기만 하네        客厭路岐深
산에는 풍상의 기운이 두터워도        山厚風霜氣
마을에 개 닭소리도 가끔 들리네        村稀鷄犬音
이방의 수염이 더부룩한데        小胥蓬作鬂
맛 있는 나물 겸하니 보배 되네        兼味菜爲琛
못 가에 있는 외로운 학 한 마리        獨有池邊鶴
마치 내 마음 위로하는 듯 하네        昻然慰我心
 
손님 오니 관리들 몹시 분주하지만        見客多奔走
관아 살림 가난해 준비가 엉성하네        官淸計自疎
공문 보내 절에서 나물 걷어오고        帖收僧舍菜
어망들고 냇물에 나가 고기 잡네        罾出野渠魚
늙은 나무 서있는 관아 뜰은 작고        樹老公庭小
백성이 쇠잔하니 이사도 비었구나        民殘里社虛
만약 나라에서 맡은 임무만 없다면        若無符與印
이 시골에 머물면서 일하고 싶구나        餘事等村居
 
【사암집(思菴集)】
 
 
 

9. 청안현관을 제영하다(題淸安縣館)

이안눌(李安訥) 〔1571-1637〕
 
온 고을은 마치 객점과 같고        縣居如夜店
고요함이 수풀 속에 쌓였는데        寥落樹林間
날씨 좋아 꾀꼬리 훨훨 날고        日暖新黃鳥
맑은 하늘에 청산은 우뚝하네        天晴奮碧山
 
수령의 다스림이 아름답다면        若敎官政美
읍내 풍치를 거칠다 하겠는가        那致邑風頑
연기나는 집이 드문 걸 보니        坐見人烟少
백성들 한결같이 고생스럽네        遺氓摠苦顔
 
【동악집(東岳集)】
 
 
 

10. 청안동헌 : 동악의 시를 차운하다 (淸安 : 次東 岳韻)

이 온(李 溫) 〔 ? - ? 〕
 
청안 고을을 생각하지 않고        不料淸安界
지금까지 세간에서 지내다가        于今在世間
한적한 관아에서 물 마시고        官閑惟飮水
땅이 궁벽하여 산 바라보네        地僻但看山
 
시골 원살이도 나쁘지 않고        吏隱寧爲拙
백성들 인심도 거칠지 않네        民風莫道頑
앞산에 달이 떠 오르니        前峯月初上
그리운 이 얼굴처럼 보이네        如到美人顔
 
【청안읍지(淸安邑誌)】
 
 
 

11. 청안 안민헌을 제영하다(題淸安安民軒)

김득신(金得臣) 〔1603-1684〕
 
피로한 나그네 옛 고을에 드니        倦客到殘縣
이끼 낀 뜰에 고운 해가 비치네        苔庭麗日明
높은 집은 옛 제도가 아니지만        高堂非古制
날으는 제비도 신축을 축하하네        飛燕賀新成
 
높은 산마다 하얀 구름 솟았고        列岳雲鬟聳
연못 물결은 거울처럼 잔잔하네        方塘鏡面平
술 취하여 멋진 흥이 솟아나니        醉來生逸興
아울러 시흥이 저절로 솟구치네        亦足助詩情
 
【백곡집(栢谷集)】
 
 
 

12. 청안 가는 길에(淸安道中)

강백년(姜栢年) 〔1603-1681〕
 
한 해 저무는데 객이 되어        暮年猶作客
오늘 다시 먼 길을 떠나네        今日復長途
의기는 전쟁의 장수 같은데        意氣看戎帥
행장은 쓸모없는 선비라네        行藏愧腐儒
 
산새는 먼 나무를 찾는데        山禽尋遠樹
기러기는 줄풀을 쪼아먹네        江雁唼寒蒲
선현을 손가락으로 꼽으니        屈指先賢傳
도연명만이 곧 대장부이네        淵明是丈夫
 
【설봉유고(雪峯遺稿)】
 
 
 

13. 청안 술자리에서 7월노래를 듣고 느낌이 있 어(淸安酒席 聞七月歌 有感)

남구만(南九萬) 〔1629-1693〕
 
칠월 초순에 장마 비가 내리는데        七月之初雨作霖
임은 어찌하여 깊은 냇물 건넜을까        美人何去涉川深
통곡하던 슬픔 오늘도 어제 같은데        攀號遺痛今如昨
옛 노래 들으니 술이 옷깃을 적시네        舊曲聞來血酒襟
 
【약천집(藥泉集)】
 
 
 

14. 청안(淸安)

임상원(任相元) 〔1638-1697〕
 
옛 고을에 연기 일고 고목 가지런한데        古縣烟生古木齊
띠 이엉 고운 채 큰 시내 끼고 있구나        茅茨姸整挾官蹊
연이은 산등성이 점점 너른터 이루고        連岡漸作壇漫地
작은 언덕 빗겨서 냇물도 굽어 흐르네        小塢斜臨宛轉溪
 
해가 봄 산에 오르니 마음이 넓어지고        日出春山多蘊藉
편안하게 돌아가는 길이 높고 낮구나        太平歸路接高低
아이야, 주번으로 나가는 길 부러마라        兒童莫羡朱旛導
몸은 해마다 번거러워 뜻 혼미해지네        形役頻年意轉迷
 
【염헌집(恬軒集)】
 
 
 

15. 청안을 읊은 시를 차운하다 (次淸安)

임수간(任守幹) 〔1665-1721〕
 
험한 여러 산을 지나고 보니        歷盡千山險
평평한 들 빛이 겨우 보이네        稍看野色平
말을 타고 큰 길에 다다르니        馬驕臨大道
사람들이 쫒아와서 맞이하네        人健趁長亭
황폐한 마을에 습연 오르고        墟落炊烟濕
냇가 언덕에 오랜 비 개이네        川原宿雨晴
초라한 내 모습이 고달프고        自慙形役苦
쓸모없는 일생을 살아왔다네        碌碌負平生
 
【둔와유고(遯窩遺稿)】
 
 
 

16. 청안 가는 길에(淸安途中)

심 육(沈 錥) 〔1685-1753〕
 
가는 길이 더디니 하루가 일년같아        客路逶遲日似年
안장을 벼개 삼아 늘 낮잠을 자네        鞍頭作枕晝恒眠
호서에 거듭 오니 마음이 밝아지나        重來錦水懷全曠
한 번 떠나니 괴안몽에 매달리네        一別槐安夢獨懸
늦은 봄 바위에 핀 꽃이 적적한데        寂寂岩花春晩後
석양에 북 피리 소리가 들려오네        闐闐鼓角夕陽前
서원의 십리가 손바닥같이 보이니        西原十里看如掌
골 밖 보리바람이 눈 앞에 이르네        郭外麥嵐到眼先
 
【저촌유고(樗村遺稿)】
 
 
 

17. 청안 가는 길에(淸安途中)

이 재(李 縡) 〔1680-1746〕
 
백발에 산을 찾으니 도리어 우습구나        白髮尋山還自笑
독서와 가야금 타기가 내 생활이네        琴書丘壑是生涯
파관이 하얀 벼랑과 같다고 하는데        傳言巴串猶厓雪
청안 가는 길에는 살구 꽃이 피었네        行途淸安已杏花
말 위의 봄시름 졸음처럼 오래가고        馬上春愁長和睡
하늘 가에 들빛이 반쯤 노을이구나        天邊野色半成霞
대심에 혼 있다면 나도 따라야겠지        大心有魂應隨我
죽지 못하고 어찌 홀로 집을 지키나        未死何曾獨守家
 
【도암집(陶菴集)】
 
 
 

18. 시화역 벽에 걸린 옛 사람의 시를 차운하 다(次時化驛壁上古人詩)

이승소(李承召) 〔1422-1484〕
 
부자는 근심이 많고 가난도 괴로우니        富則多勞貧亦苦
완적은 어찌 길다한 곳에서 통곡했나        阮籍底用窮途哭
인간이 취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니        人間醉鄕差可樂
해마다 술 천 섬을 갖추어야 되겠네        歲歲應須辦千斛
좋은 집 보이지 않고 윤제 시끄러운데        不見甲第輪蹄鬧
하루아침에 사라지니 뜰에 풀만 푸르네        一朝勢去庭草綠
떠도는 인생살이 어찌 믿을 수 있겠나        浮生百年何足恃
바다 물이 변하여 언덕 골짜기 되는네        海水尙變爲陵谷
유후가 군왕에게 나아가 벼슬하다가        我愛留侯出爲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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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가 물러나 적송자를 따랐네        者師退從赤松遊
사업으로 이룬 이름 만고에 우뚝하네        事業聲名萬古獨
 
【삼탄집(三灘集)】
 
 
 

19. 시화역 : 살고 있는 주인의 성명은 엄덕립이다. 4 년동안 3번을 오갔는데 주인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 여 읊는다.(時化驛 : 居停主人姓名 乃嚴德立也 四年 之內 三度去來 而主人不能記憶故云)

강백년(姜栢年) 〔1603-1681〕
 
조고만 시골 역, 허술한 집을        小驛一茅舍
지나 다닌지 몇 번이 되었네        經過凡幾回
기구하게 떠돈 지 오래 되고        崎嶇旅遊遠
세월은 빠르게 흘러만 갔네        荏苒光陰催
 
나이 들어 말 소리도 변하고        齒豁語音改
머리털 눈서리처럼 희여지니        鬂衰霜雪皚
주인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主人不能記
처음으로 왔느냐고 묻는구나        謂余新到來
 
【설봉유고(雪峯遺稿)】
 
 
 

20. 증자천 도중에(曾子川 途中)

이하곤(李夏坤) 〔1677-1724〕
 
기러기 날아가며 몇번 우닐고        數聲嘹唳塞鴻飛
낙엽이 나그네 옷에 떨어지네        落葉蕭蕭打客衣
쓸쓸한 두타산 아래 길목에서        怊悵頭陀山下路
풍우 못 견디고 가을을 보내네        不堪風雨餞秋歸
 
【두타초(頭陀草)】
【향토】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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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