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천억원이 넘는 심각한 적자가 예상된다는 KBS에 이어, 또 다른 공영방송인 MBC도 지난해 1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더니 최근 하루 광고 매출액이 1억4천만원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충격적인 위기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공영방송 위기의 원인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있겠으나, 결국 언론의 사명이나 방송의 공공성 따윈 안중에도 없이 친 정권 성향의 편파적인 인사들을 경영진으로 앉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KBS 등 공영 방송을 국민이 외면한 것이며, 방송사의 경영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국민 혈세에 기대면서도 야당 탄압에 앞장서고 불법 도박 광고나 그대로 중계하면서, 경영 악화에 대해서는 사장이 나서 과거 정부 탓이나 하고 있다.
이에 맞장구쳐 정부 여당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1인 방송과 유튜브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참으로 가당찮은 시도다.
방송사 내부의 목소리처럼,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권 옹위와 정치 선동을 버리고 권력에 대한 비판과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권의 홍위병으로 전락한 두 방송사의 경영진부터 즉각 사퇴해야 하며, 현 정권 또한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는 방송장악에서 손을 떼야 한다.
행여라도 적자를 보전하겠다고 국민에게 손 벌리려는 뻔뻔한 생각은 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키워드 : KBS, MBC, 홍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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