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나눈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밀담이 언론에 그대로 공개되었다.
국민들이 모를 것이라 생각하며 나누는 그들의 대화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겉다르고 속다른 오만하고 위선적인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아 씁쓸하다.
모든 것을 지난 정권 탓, 야당 탓 하더니 이제는 공무원 탓을 한다. 잘못은 무조건 남탓을 하는 DNA를 가진 청와대에 스스로 돌아보는 반성의 DNA는 없는 것 같다.
4년차 레임덕 같다는 청와대 실세의 고백 아닌 고백을 들으면서 안쓰럽기까지 하다. 왜 민심이 대통령과 집권여당으로부터 떠나고 있고 공무원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지 정녕 모르는가.
정부 정책은 결과로 말한다. 정책이 잘못되었으면 바꾸어야 한다. 잘못된 정책을 계속 고집하고 있는 청와대에 대해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나.
공무원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뒤에서 불평하면서 군기 잡을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보기를 바란다.
국민, 야당 심지어 여당 의원들까지 많은 이들이 청와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당당한 신임 원내대표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벌써부터 '청와대 말 잘 듣는' 원내대표의 모습을 보이면 실망할 분들이 너무 많을 것 같다.
청와대와 말이 잘 통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야당, 국민과 말 잘 통하는 원내대표가 되어 주시면 좋겠다.
\na+;2019. 5 12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현 아
키워드 : 김수현, 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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