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을 뒤집는 것도 모자라 기계적 중립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며 편향적인 인물들로 방송을 장악한 현 정권하에서, 이에 화답하듯 친 정권 나팔수를 자처하는 일부 방송사의 편향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감시는 소홀히 하면서 정권의 입맛에 맞춰 야당 폄하에 열을 올리는 행태는 국민을 대신해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는 언론의 존재 이유마저 망각하는 것이다.
물론 야당에 대해서도 비판과 감시를 소홀히 해선 안 되겠지만, 대화와 협치보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는 집권 세력에겐 한없이 관대하면서, 아무런 권한도 없는 제1야당에 대해서는 침소봉대와 조롱으로 일관하는 것은 권력에 부화뇌동하며 충성을 다짐하는 것과 같다.
특히 뉴스 전문 채널이라는 한 방송사의 정치 풍자 영상물을 보면, 유독 제1야당에 대해서만 의도적인 편집 등을 통해 사실이나 주장을 폄훼하거나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5월 들어 지난주까지 방송된 11건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여당의 2배인 총 8번을 다루며 모두 비판이나 조롱으로 일관한 반면, 여당에 대해선 긍정과 비판을 각각 2번씩 내보낸 것이 전부다.
또 민주당 단독으로는 1차례 긍정적으로 다룬 데 반해 자유한국당은 4차례 이상이나 단독으로 다루면서 모두 비판적인 내용뿐이었고, 심지어 여야를 대비시킬 때도 자유한국당을 더욱 강하게 비판하면서 여당은 구색 맞추기로 껴 넣었다.
이쯤 되면 뉴스채널이 아니라 야당 흠집내기 방송이 아닌가 싶다.
이미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일부 방송사에게 언론의 독립과 정치적 중립성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 조차 못 지키면서 언론의 기본적인 존재 이유마저 훼손한다면 결국 국민적 외면과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na+;2019. 5. 21.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 만 희
키워드 : 언론사,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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