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 됐다가 2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지사가 대통령의 복심, 민주당 선거 총책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만났다.
양 원장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는 업무 협약을 핑계 삼아 방문해 김경수 지사의 선거법 위반 2심 재판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역시 대통령의 복심답다. 선거 개입도 모자라 이제는 재판까지 개입하겠다는 것인가.
양 원장은 “착하니까 바쁜 와중에 그런 친구들 응대하다가 생긴 일이니까, 짠하다”라며 김 지사를 두둔했다. 마치 내 자식은 착해서 아무 문제가 없는 데 친구를 잘못 만나 나쁜 일에 엮였다며 아들을 두둔하는 아버지 같았다. 잘못된 부정은 아들을 파멸의 길로 이끄는 법이다.
도대체 뭐가 짠하다는 것인가. 김 지사는 1심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댓글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사다. 2심에서 봐주기 논란 속에 보석으로 풀려났으면 자중하고 반성하며 지사 역할이나 충실히 할 것이지 당의 총선용 행보에 발맞춰 부적절한 광폭행보만 이어가고 있다. 존재감을 키우려는 발버둥이 짠하다.
김경수 지사는 착해서 댓글 조작해도 봐줘야 한다는 것인가. 진짜 착하게 사는 국민들을 욕보이지 말라.
양 원장은 국정원장을 몰래 만나다 들키더니 이제는 대놓고 선거운동에 열심이다. 한술 더 떠 재판에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 가관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다. 지금 아무리 권력이 달콤하더라도 오래도록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양 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아름다운 퇴장으로 포장된 권력욕을 참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는가. 점점 줄어들어가는 대통령의 임기가 양 원장을 조급하게 만드나 보다. 대통령의 복심(腹心) 양 원장이 친문패권 부활에 앞장서는가. 친문 패권 정치로 또 다른 적폐를 양산해 대한민국이 썩어 들어가는 ‘복심내란(腹心內亂)’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na+;2019. 6. 11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현 아
키워드 : 김경수, 양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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