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0 ~ 1717] 조선 숙종 때의 문인. 호는 북헌(北軒)이고, 시호는 충문(忠文)이다.
1689년(숙종 15년)에
기사환국으로 서인이 쫓겨나가자 집안이 크게 화를 입어 여러 번 유배 당하거나 감옥에 갇혔다. 1694년
갑술옥사로 남인이 세력을 잃자 풀려나왔으나, 서인이 다시 노론· 소론으로 갈라져, 노론에 속해 있던 그는 1697년 소론의 탄핵으로 부안에 유배되었다.
유배중에 1706년 세자(뒤의 경종)를 살해하려 한다는 모략을 받고 죄가 더 무거워져 제주도로 귀양갔다.
글씨와 시에 대한 재주가 뛰어나 이름이 높았다. 종조할아버지
만중(萬重)이 지은 《
구운몽》 《
사씨남정기》를 한문으로 번역했고, 저서로 시문 10책과 만필 1책을 남겼다.
죽은 뒤 이조 판서의 벼슬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