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설 《설인귀정동 薛仁貴征東》의 번역소설. 활자본 · 필사본 · 목판본. 활자본 《백포소장설인귀전 白袍少將薛仁貴傳》은 중국 소설 《설인귀정동》의 충실한 직역이고, 목판본(京板本) 《설인귀전》은 그것의 축약·개작이다.
《설인귀전》은 원래 연작 소설로 《설인귀정동》과 《설정산정서 薛丁山征西》로 되어있다.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 전자는 《백포소장설인귀전》으로, 후자는 《서정기 西征記》·《설정산실기 薛丁山實記》·《번이화정서전 樊梨花征西傳》으로 번역되어 연작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
《설인귀전》은 18세기 중엽 혹은 그 직후에우리 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백포소장설인귀전》은 고전소설 가운데 이른바 영웅소설 혹은 군담소설에 속하는 《
유충렬전》·《
소대성전》·《
장익성전》·《
장국진전》 등에 그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그 속편인 《서정기》·《설정산실기》·《번리화정서전》 등은 또 우리의 고전 소설들 가운데, 이른바 여걸 소설 혹은 여장군 소설에 해당하는 《
홍계월전》·《
정수정전》, 그리고 《
황운전》·《
옥루몽》 등에 그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