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1990 스웨덴 출신의 영화 배우. 1920~1930년대 미국 영화를 대표하는 가장 매혹적인 여배우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다가 1922년에 영화계에 데뷔하여 《부랑아 피터》에 처음 출연하였다. 그 뒤 1924년까지 스톡홀름 왕립 극장 에서 연기를 공부하였으며, 이 무렵에 스웨덴의 유명한 감독 모리츠 스틸러에게 발탁되어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1924년 모리츠 스틸러는 《예스타 베를링의 전설》의 주연을 가르보에게 맡김과 동시에 그레타 가르보라는 예명을 지어 주었다.

1925년 모리츠 스틸러를 따라 미국 으로 건너간 그녀는, 할리우드 인기 스타로 발돋움해 세계적인 은막의 여왕으로 이름을 떨쳤다. 빼어난 미모, 차가운 표정, 사투리가 섞인 쉰 듯한 목소리는 세계의 영화 팬을 열광시켰으며, 베일에 싸인 사생활 등이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녀는 선천적으로 아름다운 자태 속에 우수를 감춰 두고 있었던 듯하였다. 그녀는 인기의 상승만큼이나 빠르게 자신을 폐쇄 쪽으로 몰아 갔다.

1928년 연인이자 감독인 모리츠 스틸러의 죽음은 그녀를 더욱 위축시켰다. 그리하여 36세 무렵 스크린을 떠났으며, 세상을 등질 때까지 거의 숨어서 지냈다. 가르보가 출연하였던 영화의 감독들은 한결같이 그녀가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완벽하게 알고 있었다고 말하였다. 타고난 재능과 빼어난 아름다움, 그리고 역설적인 도피와 세상에 대한 무관심 등등, 그녀는 할리우드 스타 중 매우 이색적인 존재로 세계 영화사에 큰 자취를 남기고 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무성 영화 시대의 출세작 《육체와 악마》(1927) 《안나 크리스티》(1930) 등이 있으며, 유성 영화 시대 이후의 대표작으로는 《마타하리》(1931) 《그랜드 호텔》(1932) 《크리스티나 여왕》(1933) 《안나 카레니나》(1935) 《춘희(椿姬)》(1936) 《니노치카》(193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