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또는 다른 물건에 몸의 밑부분이 붙어 바다에 사는 원시적 다세포 동물인 해면동물의 피층이나 게· 말미잘· 산호· 해파리 등 해면동물 다음가는 원시적 다세포 동물인 강장동물의 표피 등의 밑에 있는 아교질처럼 끈끈한 교질태 물질의 층을 말한다. 중교(中膠)라고도 한다. 먼저, 해면동물의 간충질은 피층과 위층의 중간에 있는 것으로, 세포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무구조적인 겔 모양 물질의 층이다. 몸 안에서 자유롭게 운동하는 백혈구와 같은 유주 세포, 골편 모세포·원생 세포 등이 그 속에 흩어져 움직이고 있는데, 이들은 피층 또는 위층으로부터 들어온 것이다. 다음으로, 강장동물의 간충질은 표피와 강장 사이에 있는 겔 모양 물질의 층이다. 이것은 폴립형에서는 얇아서 지지막이 되고, 해파리형에서는 매우 두꺼운 층을 이루며, 해파리체(體)의 이른바 우무질인 젤리(jelly)를 형성한다. 담수 해파리의 경우에는 간충질의 함유량이 99.7%나 된다. 그 속에서는 별 모양의 유리 세포가 흩어진 채 움직이면서, 서로 성긴 그물 모양으로 이어져 있어, 그 형상이 고등 동물의 교질 형상의 결합 조직과 비슷하다. 입방 해파리류의 촉수, 십자 해파리류의 자루 부분, 강장동물인 말미잘류의 녹갈색 구반 가장자리에는 이 간충질 속에 중교근(中膠筋)이라는 근세포가 있다. 이것을 성장하여 골격· 근육 및 많은 내장 기관이 되는 중배엽의 일종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