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에서 분극 작용(전지에서 생긴 기체 가 전극판에 가득 차서 반대 방향의 기전력을 내는 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물질. 복극제(復極劑)·소극제(消極劑)라고도 한다.
전지가 일정한 전류를 내게 하기 위해서는 분극 작용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전지의 양극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수소 이온의 방전이면, 여기서 생긴 수소 기체가 전극의 표면에 축적되어 분극 작용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현상을 방지하는 것을 감극이라고 하며, 이 목적에 쓰이는 물질을 감극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감극제는 전극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산화시켜서 물로 바꾸는 작용을 한다.
고체 감극제로는 이산화망간· 산화구리·과산화납· 산화수은 등이 쓰이며, 액체 감극제에는 질산이나 황산, 중크롬산염의 혼합액을 쓰며, 기체 감극제로는 일반적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