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색의 종이에 금가루를 아교에 개어 쓴 《화엄경》 제46권. 고려 시대에 사경한 불교 경전 중의 하나이다.
사경이란 불교 경전을 후세에 전하거나 부처에게 소원을 빌기 위해서 경전의 글귀를 일일이 베껴 쓰는 일을 말한다.
《화엄경》은 불교 경전 중의 하나이며 《법화경》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경전이다. 당나라 실차난타가 번역한 80권의 《화엄경》 가운데 권46으로, 《불부사의법품보물》의 변상도가 모두 금니로 되어 있고, 이어서 금색의 글자로 경문이 쓰여져 있다. 표지 부분이 떨어져 나가 새로 배접되어 있으며, 변상도 밑 부분은 훼손된 곳이 있기는 하나 경문은 대체로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다. 비록 사경한 시기와 사경한 사람을 기록하는 사성기가 없어서 확실한 연대나 발원을 하게 된 동기 및 발원한 사람은 알 수 없다. 변상도와 글씨의 솜씨 등이 14세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시대 사경으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경상 남도 양산시 통도사 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