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색의 종이에 금가루를 아교에 개어 쓴 고려 시대의 《수능엄경》 제7권. 《수능엄경》은 불교 경전 중의 하나이다. 흔히 《능엄경》으로 부르며 당나라 반자밀제가 번역한 10권 가운데 하나로 불정다라니의 공덕에 관한 내용이다. 보물 제756호로 지정되었다. 첩본이며 1권 1첩이다. 현재 호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금니로 그린 경패 무늬 안에 '대불정수능엄경권제7'이라는 표제가 있고, 주위에 보상화 무늬가 금가루와 은가루로 묘사되어 있다. 경문은 위아래 금니의 정성어린 필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마지막 2절은 없어진 것을 다시 써서 보완하였다. 사성기와 변상도는 없으나 표지 및 경문의 필체로 보아, 14세기 무렵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시대 사경으로 그 기법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