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교동에 있는 조선 초기의 문묘 건물. 보물 제214호로 지정되었다.

1313년에 강원도 안무사 김승인이 강릉 화부산 아래 향교를 세웠으나, 1411년에 불에 타 버려 1413년에 강릉 대도호부 판관 이맹상이 강릉에 있는 선비 68명과 함께 다시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09년에는 명륜당에 화산 학교를 세워 신문학을 연구하였고, 1961년에 낡고 헌 건물을 다시 손대어 고쳤다.

건물은 정면 5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 단층집이다. 건물의 앞면은 기둥 사이를 개방하여 툇간으로 하고 제2주열에 고주를 배열하여 벽을 쳤는데, 그 가운데 3칸에 각각 빗살문짝의 출입문이 있다. 대들보는 이 고주에서 둘로 이어졌으며, 내부에 걸쳐 있는 긴 대들보 위에 세운 접시받침을 가진 대공이 고주와 함께 종량을 받들고 있다. 공포는 기둥머리에 첨차를 하나 꽂아 두공 살미를 받도록 한 위에 행공 첨차를 가로 끼워 외목도리와 봇머리를 받치고 있다. 내부에는 판석을 깔고 주위 기단 위에는 벽돌을 깔았다. 좌우 옆면의 박공 머리에는 방풍판이 있으나 원래의 것은 아닌 것 같으며, 처마는 홑처마이며 지붕의 용마루는 회칠을 하였다. 건물 구조는 출목까지 합하여 7량가인데 고주는 앞쪽에만 세우고 뒤쪽에는 생략하였다. 고주 앞의 전퇴간은 모두 개방하였고, 앞쪽의 벽체나 창호는 고주에 따라서 설치하였다. 어간 뒷벽에 감실을 두고 문성왕을 모셨으며 그 좌우로 성현들의 위패를 배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