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 운동 때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일본 헌병과 경찰이 시위 군중을 학살한 사건.

강서군의 3·1 운동은 각지에서 격렬한 유혈 투쟁 으로 전개되었다. 강서군 성대면 사천 교회의 신도 수백 명이 3월 2일 교회를 중심으로 독립 만세 시위를 전개하다가 신도 6명이 일본 헌병에게 체포되었다. 반서면에서는 3월 3일 장날을 기하여 4,000여 명이 만세 시위 운동을 벌였다. 이 때 일본 경찰이 이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바람에 9명이 죽고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수십 명이 검거되었다. 증산면에서는 2일에 이어 4일에도 만세 시위를 벌이면서, 헌병 주재소를 파괴하고 일본 헌병 등 4명을 살해하였다. 뿐만 아니라 붙잡혀 간 사람을 구출하기 위하여 수천 명의 군중이 사천으로 몰려갔다. 수천 명으로 늘어난 만세 시위 군중에 위협을 느낀 일본 헌병대는 즉각 헌병 보조원 3명을 파견, 만세 시위 운동의 주동 혐의자로 윤관도·현경묵 등 6명을 사살하고, 20여 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 만행을 보고 분노한 군중은 맨손으로 격전을 벌여 헌병 1명과 보조원 3명 전원을 살해하였다. 이후 일본은 즉각 보복에 나서 400여 명을 구속하였고 한국인을 43명이나 사살하였으며, 20여 명에게 중상을, 30여 명에게 경상을 입히는 대학살을 감행하였으며, 병원으로 운반하는 도중에 죽은 군중이 20여 명이나 되어 70여 명이 학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