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750호, 통일신라시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거돈사지에 있는 3층 석탑.
보물 제750호. 높이 5.4m. 통일 신라 시대 후기의 석탑으로서 흙으로 토단을 만들고 그 위에 화강암으로 탑을 쌓았다. 거돈사지의 법당 터 앞에 있다.
토단 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다른 석탑들과 크게 다른 점이다. 토단 위에 다시 3장의 돌을 쌓아 단을 만들었으며, 단의 남쪽에는 돌계단을 만들었다. 지대석은 4장의 직사각형 판석을 엇물려서 쌓았다. 하층의 갑석은 2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윗면이 바깥쪽으로 경사지고 가운데에는 테두리가 있어 상층 면석을 받들고 있다. 또, 하층 면석은 4장의 판석으로 되어 있어 우주와 중앙에 하나의 버팀목을 세웠다. 상층 갑석은 1장으로 되어 있으며 아래에 1단의 받침이 있다. 1층의 옥신은 4우만 조각되었고 옥신 의 높이는 2층 이상이 1층의 1/3 정도로 작아진다. 옥개는 처마의 아랫선은 수평이고 윗선은 4우에서 약간 들렸으며 옥개의 받침은 5단인데, 만든 수법이 전체적으로 통일 신라 초기부터 이어진 석탑의 모습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