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960 미국의 영화 배우. 오하이오주(州) 케이디즈에서 태어났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처럼 거칠고 오만하면서도 낭만적인 주인공 역할을 맡아 이름을 얻었다. 뜨내기 유전(油田) 노동자 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농부· 유전 인부·외무 사원· 나무를 베는 인부 따위 여러 종류의 직업을 거친 뒤 에드릴리 레퍼토리 극단에 배우 호출원으로 들어갔다. 1920년부터는 영화계로 들어가 엑스트라와 단역을 거쳤다. 배우였던 첫 번째 부인 조세핀 달런에게 연기 지도를 받으면서 《머시널》(1928)에서 브로드웨이 연극에서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일찍이 1924년에는 무성 영화에서 단역을 맡은 적도 있었으며, 그 뒤 유성 영화가 들어오자 1930년에 할리우드로 돌아와 《야간 근무 간호사》(1931) 등에서 조연인 갱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 내어 마침내 주연 배우가 되었다. 1931년부터 1954년까지 영화 제작 회사인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와 계약을 맺으면서 점차 쾌활하고 모험을 즐기는 역할을 맡아 유명해졌다. 1930년대에 여배우 진 할로와 함께 연기한 《붉은 먼지》(1932)와 《남자의 세계》(1934) 《새러토가》(1937) 《샌프란시스코》(1936) 《테스트 파일럿》(1938) 그리고 스펜서 트레이시와 함께 주연을 맡은 《신흥 도시》(1940) 따위로 이상적인 미국 남성상이 되었다. 특히, 여성 관객들 사이에는 할리우드 제1의 성적 매력을 가진 남자 배우라는 평을 받았다. 1934년에 《어느 날 밤에 생긴 일》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은 이후 30여 년 동안 할리우드의 왕자로 군림하면서 많은 대작에 출연하였다. 특히, 《지구를 달리는 사나이》(1938)에서 뉴스 카메라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에서 남북 전쟁의 동란기를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나이의 역할 따위로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 주었다. 《전함 바운티호의 반란》(1935)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아카데미상 수상 후보에 지명 되었다. 세 번째 부인이었던 여배우 캐롤 롬바드가 죽은 뒤, 제2차 세계 대전에 공군으로 참전하여 훈장을 받았고 소령으로까지 진급하였다. 1940년대 말과 1950년대에 여러 영화에 출연하였는데, 《스피드 왕》(1950) 《모감보》(1953) 《붉은 먼지》(1958) 《거친 말과 여자》(1960)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 주었다. 마지막 영화는 죽기 2주 전에 끝낸 아서 밀러의 《부적격자》로 여기서는 늙은 카우보이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