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1961 미국의 아동 심리학자이자 소아과 의사. 위스콘신주(州)의 알마에서 태어났다. 게젤 은 처음으로 영화 카메라를 써서 정상적인 아기와 어린이들의 육체나 정신이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연구하였다. 예일 대학교 아동 발달 연구소의 책임자를 지내면서(1911~1948) 아동 발달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모아 책으로 펴냈으며, 아동 발달을 담은 기록 영화들을 모았다. 게젤의 책들은 미국 의 가정에서 어린이들을 키우는 데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있는 클라크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아동 발달을 연구한 심리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스탠리 홀의 영향을 받았다. 1906년 클라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11년에 코네티컷주의 뉴헤이번으로 가서 예일 대학교 심리 연구소(뒷날 아동 발달 연구소가 되었다) 소장을 맡았다. 아동 발달을 연구하려면 의학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 게젤은 의학을 공부하여, 1915년에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게젤은 처음에는 제때에 잘 자라지 못하는 어린이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는데, 어린이들의 이러한 정상적이 아닌 상태를 이해하려면 아기와 어린이의 정상적인 발달을 이해해야 한다는 결론 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게젤은 아기들의 정신이 발달되어 가는 것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1919년까지는 주로 정상적인 아기의 정신 발달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였다. 1926년부터는 어린이의 발달을 조사할 때 쓰는 중요한 도구로 영화 카메라 를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어린이가 알지 못하도록 그의 행동을 관찰하는 창문을 통해 숨김없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이런 방법으로 나이에 따라, 발달에 따라 수준이 다른 1만 2,000명 가량의 어린이를 관찰함으로써 갓난아이부터 10대 후반까지의 아이들의 기록을 모았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그는 한 가지 결론을 내렸는데, 즉 학습이 어린이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려면 어린이들이 어느 정도 발달되어 있어야 하며, 운동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이에 적응하는 행동, 언어의 발달,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능력 따위 4가지 종류의 발달은 유전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게젤은 《유년기 와 인간의 성장》(1928)이라는 책에서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아동 발달을 나타내는 도표를 보여 주었으며, 3개월에서 30개월이 된 아기들을 평가하기 위해 그들의 행동을 195개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1938년에 헬렌 톰슨과 함께 태어난 지 4주가 된 아기들을 평가하기 위해 수정 발달 도표를 만들어 냈다. 이 도표는 아기를 기르는 데 있어 널리 쓰였다. 또한, 아이들을 기르는 데는 지나치게 너그럽거나 엄하게 대하기보다는 아이의 잘잘못을 따져 주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도록 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내놓았다. 1912년에 첫 번째 책을 펴냈고, 많은 책들 가운데 가장 많이 읽힌 것은 《유아기의 행동 도해서》(1934)이며, 《아동 발달론: 인간 성장에 대한 연구 입문》(1949)과 프랜시스 일지와 함께 쓴 《아동 심리학》(1946) 그리고 《소년기:10세부터 16세까지》(1956) 따위도 유명하다. 예일 대학교를 정년 퇴직한 게젤은 1948년부터 죽을 때까지 뉴헤이번에 예일 연구소의 작업을 이어받은 게젤 아동 발달 연구소를 세우고 연구를 계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