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21대 왕인 영조의 둘째 왕자인 장헌 세자, 곧 사도 세자와 그의 비 헌경 왕후의 사당. 창덕궁 안에 있었으며, 경모전이라고도 한다.
1764년(영조 40) 봄 서울 북부 순화방에 처음 세웠는데, 그해 여름에 동부 숭교방으로 건물을 옮겨 수은묘라 하였다.
1776년 정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도감을 설치하고 다시 지어 그해 8월에 완공, 비명에 간 아버지에게 장헌이라는 시호를 올리고, 직접 경모궁이라는 현판을 썼다. 시호는 왕이나 재상이나 학자가 죽은 후 그들 생전의 공덕을 칭송하여 올리던 이름이다.
1817년(순조 17) 크게 수리를 하였으나, 1839년(헌종 5) 불이 나서 타 버려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