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별시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망루. 서울 특별시 유형 문화재 제13호. 경복궁 담의 동남쪽에 있던 망루로서 1880년(고종 17)에 세워졌다. 앞면 3칸, 옆면 2칸, 사모 지붕, 곧 지붕이 네모난 단층 누각이다.
추녀 마루는 용머리 양쪽에 진흙을 바른 양성을 하고, 용의 머리 모양의 장식인 용두와 여러 가지 짐승 형상이나 손오공 모양으로 만든 잡상을 늘어놓았으며, 꼭대기에는 연꽃 모양의 노반처럼 생긴 절병통을 올려놓았다. 절병통은 궁전이나 육모 정자, 또는 사모 정자 따위 지붕 마루의 가운데에 세우는 탑 모양의 기와로 된 장식이다. 아래쪽 기단은 위로 올라갈수록 넓이가 좁아지도록 장대석을 7단으로 쌓아 사각형의 축대를 만들고, 앞면에서 뒷면까지 완전히 파서 십자 모양이 드러나게 한 성가퀴를 둘렀다.
지면에서 누각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었으나, 일제 시대 때 조선 총독부를 세우면서 철거되었다. 누각의 기둥은 둥근 기둥으로, 벽의 아래쪽 기둥 사이에 가로지른 하방과 창방, 곧 대청 위 장여 밑에 대는 넓적한 도리를 아주 간단하게 돌렸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는 벽 없이 틔워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