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의 서울의 이름. 1910년 10월 1일 총독부령 제2호에 의하여 조선 시대의 수도였던 한성부 (漢城府)를 고친 이름이다. 수도가 아니라 경기도 지사 의 감독을 받는 하급 지방 관청으로 격이 낮아진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 권한이 없이 토지· 가옥 증명에 관한 사무, 소유권 증명에 관한 사무, 강제 집행에 관한 사무 등을 처리하다가, 1913년 10월 30일에 이르러서야 법인격, 곧 법률상의 인격을 갖춘 지방 단체가 되었다. 경성부의 사무는 서무·내무· 증명·재무의 4계(係)로 나누어 처리하였는데, 하급 행정 기관으로는 5부(部) 8면(面)이 있었다. 동·서·남·북·중의 5부는 성 안, 용산면·서강면 등 8면은 성 밖에 있었는데, 부 밑에는 36방(坊), 면 밑에는 207개의 동(洞)과 이(里)를 두었다. 그러나 인구의 증가와 행정 사무의 확대에 따라 1914년에는 5부 8면제를 폐지하고 6면 186동으로 개편하였고, 1943년에는 구제도(區制度)를 실시하여 용산구· 동대문구 등 7개 구를 설치하는 등 근대 도시로의 탈바꿈을 계속하다가, 1945년 광복을 맞았다. 그 이듬해인 1946년 서울 특별시 로 이름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