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경주시 남산(南山)의 북쪽에 있는 신라 왕도의 요새이던 산성. 사적 제22호. 면적 약 7.08㎢.
이 성은
591년(진평왕 13)에 축조되었고,
663년(문무왕 3)에는 성안의 세 곳에 장창(長倉)을 설치하여 무기와 군량미를 저장하였다. 장창터에는 당시의 초석들이 남아 있고 땅 속에서는 숯으로 변한 쌀알이 출토되었다. 679년(문무왕 19)에 크게 증축하였으며, 현재의 성터는 그 당시의 것으로 추정된다. 성의 길이는 약 3,750m가 되므로 《삼국유사》나 《동국여지승람》의 기록보다 《삼국사기》 본기(本紀)에 기록된 2,854보(步)가 옳은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성벽이 무너지고 돌도 유실되었으나, 몇몇 곳에는 아직도 옛 모습이 남아 있어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세로 20㎝, 가로 50㎝ 정도의 가공석(加工石)으로 축조하고, 높이가 약 2m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평왕 때는 고구려와 백제의 급박한 침입에 대처하고, 문무왕때는 당(唐)나라와의 싸움에서 도성을 수비하기 위한 요새였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