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912호) 경상 북도 경주시 마동(馬洞)에 있는 3층 석탑. 높이 약 5m.
《삼국유사》 대성효이세부모조(大成孝二世父母條)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김대성(金大城)이 토함산 (吐含山)에서 무술을 연마할 때 큰 곰을 한 마리 잡았다. 그리고, 그 날은 해가 저물어 어느 민가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꿈에 그 곰이 나타나 덤벼들면서 자기를 위해 절을 지어 주지 않으면 잡아먹겠다고 했다.
김대성은 그 곰의 소원대로 지금 석탑이 있는 자리에 절을 지어 주고 몽성사(夢成寺)·장수사(長壽寺)라 불렀으며, 아울러 이 탑도 그 당시 세웠다.
탑의 구조는 지대석(地臺石) 위에 각 8장, 4장씩으로 구성된 하층 기단과 상층 기단 을 올려 쌓고 그 위에 각각 일석(一石)으로 된 3층의 옥신 과 옥계, 노반을 올렸다. 상대 갑석(上臺甲石) 위에는 호형과 각형(角形)의 2단 초석 굄이 있다. 상하층 기단 중석(中石)에는 네 귀퉁이에 우주(隅柱)와 탱주(撑柱)가 2개씩 모각(模刻)되어 있다. 옥계의 옥석 받침 수는 각층 5단이며, 옥계의 전각 (轉角) 모서리와 아랫면에는 각각 7개를 1조(組)로 하는 풍령공(風鈴孔)이 있다.
이러한 탑의 구조는 우리 나라 석탑의 전형적인 것으로, 그 대표적인 것이
불국사 3층 석탑(석가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