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경주시 보문동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의 절터. 이 절터에서 '보문(普門)'이라고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되어 보문사라는 절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논 가운데 흩어져 있는 초석 등으로 미루어 이 절의 금당지(金堂址)·경루(經樓)·문·회랑(回廊) 들의 위치를 대략 짐작할 수 있는데, 금당지의 높이는 표토에서 약 1m 정도이며, 흙으로 쌓은 축대 위에 건물의 기단석과 초석이 배치되어 있다. 동서 목탑지(東西木塔址)는 금당지 앞 높은 단 위에 남아 있는데 서쪽에 있는 당간 지주(幢竿支柱)는 64㎝의 간격을 두고 남북으로 마주 서 있고(보물 제123호) 북쪽의 논 가운데 동서 방향으로 서 있는 당간 지주는 69 ㎝의 간격을 두고 서 있으며 높이는 1.4m이다. 서탑(西塔)을 중심으로 한 초석의 연화(蓮花) 무늬 새김은 우아한 솜씨로 평가되며 이 절이 통일 신라 시대 이후의 전성기에 창건된 것임을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