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910호) 경상 북도 경주시 보문동에 있는 통일 신라 시대의 당간지주. 높이 1.46m, 나비 0.56m.
진평왕릉 남쪽 논 가운데 64㎝ 간격으로 남향하여 2개의 낮은 지주가 동서로 있다.
화강석으로 된 당간 지주의 안쪽 면에는 당간을 고정시켰던 U자형의 직사각형 간구(杆溝)가 있으며, 안쪽과 바깥쪽 각 면에는 윤곽을 따라 선(線) 무늬를 장식하였다. 바깥 측면 위쪽에는 큼직한 원좌(圓座) 안에 자방(子房)과 연자(蓮子)가 있는 지름 47㎝의 8판의 연화 무늬가 똑같이 양각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매우 특수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당간을 치석(治石)한 수법이나 연판 양식이 매우 단아하며, 경주시 일대의 통일 신라 시대의 당간 지주보다 뛰어난 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