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쯤 고베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 긴키 지방에 발생한 지진. 매그니튜드 7.2( 리히터 진도 6)의 강진으로, 지난 1923년의 관동 대지진 이후 최악의 도심 지진이며, 지난 1948년의 후쿠이 지진 이후 처음 나타난 도시 직하형(都市直下型) 지진이다.
진원지는 고베에서 남쪽으로 20km 떨어진 아와지시마로, 진원지의 깊이가 지표에서 불과 20km 밑이어서 가까운 고베와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 일대에 큰 피해를 냈다.
이 지진으로 사망자 5,060여 명, 부상자 90여 명 외에 3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단독 주택, 아파트와 호텔, 빌딩, 관공서를 포함한 건물 9,000여 채가 붕괴되거나 반파, 또는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한신 고속 도로의 고베선에서 약 500m에 달하는 고가 도로가 무너지는 등 도로 7개소가 끊어졌으며, 신칸센을 비롯한 국철, 사철, 지하철이 두절되는 등 도시 기능이 상당수 마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