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꼭대기나 그 가까이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식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 그러나 해발 몇 미터의 높이에서부터 자라는 식물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곤란하다. 왜냐 하면 높은 산이라 할지라도 지형과 위도 에 따라 식물이 자라는 환경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징] 고산대는 기온이 낮고 바람이 세며 따뜻한 기간이 짧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하여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고 생장도 늦어서 식물의 크기가 대체로 작다. 그러나 꽃은 식물의 크기에 비해 평지에서 피는 꽃보다 크고 빛깔도 매우 아름답다. 땅 위의 부분은 보통 작고 가시가 많으며, 땅 위를 기는 모양을 하고 있다. 한편 땅 속의 부분은 비교적 긴 뿌리를 가지고 있어서 수분의 부족과 비바람에도 잘 견딘다. 또 잎 전체가 솜털로 덮여 있어 수분의 증발을 억제하고 있다. 고산 식물은 대부분 꽃이 피는 시기가 거의 같아 일제히 꽃이 피어 꽃밭을 이루기도 한다. 대개 여러해살이풀 이나 관목들이 자라고 있다. [분포와 종류] 제일 낮은 쪽이 관목대, 그보다 높은 곳이 초본대, 제일 높은 곳이 이끼대의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우리 나라의 한라산과 백두산의 식물 분포를 보면 다음과 같다. ① 한라산 : 관목대에 누운향나무· 진달래· 산철쭉· 시로미, 초본대에 좀양지꽃· 솜다리·애기물매화풀 등이 있다. ② 백두산 : 관목대에 눈잣나무· 애기월귤· 졸참나무, 초본대에 장군풀·난쟁이패랭이꽃, 이끼대에 좀양지꽃 · 솜다리 등이 있다. 고산 식물에는 월귤, 성주풀, 구름국화, 왕돌꽃, 담자리꽃나무, 장백제비꽃, 바람꽃, 산미나리아재비, 애기금매화, 범꼬리 등 많은 종류가 있다. 대부분은 북한, 시베리아, 사할린섬, 캄차카 반도, 알래스카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이 밖에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고산대에도 각기 독특한 고산 식물이 있으며, 알프스의 에델바이스는 널리 알려진 고산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