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체 또는 그 일부를 고정하기 위한 시약이나 혼합체. 살아 있는 조직이나 세포를 가능하면 살아 있을 때와 가까운 상태로 고정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원형을 그 상태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응고될 때 형성되는 침전의 밀도가 높은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단백질 응고 작용과 중합 작용을 동시에 지닌 포름알데히드 의 수용액인 포르말린이 좋은 고정액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것은 장기간 보존해도 구조 변화가 적고 효소의 활성을 유지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응고 작용이 강한 반면 투과성은 약하기 때문에, 여기에 아세트산이나 유기산의 하나인 피크르산을 혼합하면 더 좋은 고정액을 얻을 수 있다. 연구의 목적에 따라 탄소 원자가 들어 있지 않은 무기산·무기염류· 염화물· 유기산, 그 밖에 여러 종류의 시약이 단독 또는 혼합액으로 사용된다. 각각의 고정액 은 각각의 결점이 있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조건을 변화시켜 사용하면 효과를 크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