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몸을 지탱하고 체형을 만들어 주는 여러 가지 뼈 조직. 뼈대·골간이라고도 한다. 자세를 지탱하고 내장의 기관을 보호하는 역할뿐 아니라, 근육과 더불어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토대가 되기도 한다. 척추동물 은 기본적으로 골격에 있어 두골과 척추가 중심을 이루며, 거기에 팔다리의 사지골(四肢骨)이 이어진다는 기본적인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외 골격의 모양이나 수 등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사람의 몸에는 200개 이상의 뼈가 있고, 이 뼈가 결합해 골격계를 만든다. 뼈와 연골 조직으로 이루어지는 골격의 결합 방법에는, 가동 결합인 관절과 부동 결합인 봉합 및 연골 결합 3가지가 있다. 골격의 대부분은 관절 로서 움직이도록 되어 있는데, 좁은 의미의 관절인 가동 결합에서는 관절을 만드는 2개의 뼈 사이에 관절강이라고 하는 작은 강이 있다. 봉합의 예는 골격의 결합 부분이 톱니처럼 되어 있어, 톱니바퀴를 맞춘 듯이 결합되어 있는 두개골에서 볼 수 있다. 연골 결합은 골반의 치골 결합과 척추골 사이의 결합에서 볼 수 있는데, 섬유성 연골이 뼈 사이에 있어 결합을 가능케 한다. 골격의 종류는 크게 체간골(體幹骨)과 체지골(體肢骨) 2가지로 나눈다. 체간골은 다시 두개골 과 척추 및 흉곽으로 구분한다. 척주는 32~34개의 척추골로 결합되어 있는데, 경추· 흉추·요추· 선추·미추 등이며, 선추와 미추가 각각 융합하여 선골· 미골을 이루고 있다. 흉곽은 심장이나 폐 등을 지지하고 보호하는데, 흉추· 늑골·늑연골·흉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 두개골은 하악골만이 관절로 결합되어 있고, 다른 것은 봉합에 의하여 결합되어 있다. 체지골은 상지골(上肢骨)과 하지골(下肢骨)을 말한다. 상지골은 쇄골과 견갑골로 상지대(上肢帶)를 이루며, 상완골· 전완골·수근골·지골이 이에 이어진다. 하지골은 좌우의 관골이 하지대(下肢帶)를 이루며, 대퇴골·하퇴골· 비골· 경골·족근골·중족골·지골이 이에 이어져 있다. 골반은 관골·선골· 미골로 구성되며, 이는 체간골과 골반의 장기를 지탱하고 보호한다. 골격에 있어 남녀 차이를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골반 형성 뼈와 골반 전체의 형태이다. 나이에 따라서도 골격에 변화가 오는데, 신생아와 어른의 머리 형태, 척추의 모양, 흉곽의 모양이 그 예이다. 원생동물 인 아메바 중에는 일종의 외골격인 껍질을 가진 것이 있고 석회질이나 규산질의 내골격을 가진 것도 있다. 거북의 등이나 절지동물의 각질로 된 외피처럼 몸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것을 외골격 또는 피부 골격이라고 한다. 야행성 포유류인 아르마딜로와 온몸이 기와 모양의 암갈색 비늘 로 덮여 있는 천산갑 등은 각질에 있는 인이 진피 속에 생긴 골판과 결합하여 된 갑피로 몸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외골격이다. 그 밖에 연체동물인 조개나 극피동물의 갑판 등도 이 범주에 속한다. 이러한 외골격 은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내골격은 체내에 있는 뼈나 연골로 된 골격으로, 무척추동물이나 척추동물 여부에 관계없이 다 존재한다. 해면동물은 대부분 골격이 있는데, 탄산 칼슘 또는 규소 화합물로 된 뼛조각을 가진다. 강장동물 중에서 산호충류만이 골격을 형성한다. 연체 동물인 오징어 의 갑각은 생성 초기에는 피부의 외면에 있다가 나중에는 피하에 묻힌다. 절지동물의 외골격은 키틴질의 단단한 층으로 몸을 보호하고, 근육의 부착점이 되어 운동 장치의 역할을 한다. 연체동물의 대부분은 몸 표면에 석회질의 껍질을 가지고 있다. 연체동물의 한 갈래인 두족류는 연골성 골격 을 가지고 있다. 척색동물의 골격은 척색·연골성 골격 ·골성 골격으로 구분된다. 척색은 계통 발생의 가장 원시적인 단계로 몸의 중축을 만들고 있다. 연골성 골격은 상어· 가오리 등에, 골성 골격은 경골어류 이상의 척추동물에 있다. 내골격의 전형은 척추동물에서 볼 수 있는데, 중축 골격이라고 불리는 두골· 척추·사지골· 골반 및 부속 골격이 이에 해당한다. 동물의 골격은 반드시 외골격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일반적인 골격의 정의와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