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서의 《사무엘 상》 제17장에 나오는 필리시테인. 블레셋이라고 하는 나라의 장군이다.

당시 주변국 가운데서 힘이 가장 강하였던 나라 블레셋은, 수없이 많은 싸움에서 뛰어난 공을 세운 장수인 골리앗을 대장 으로 내세워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하였다. 이 때, 훗날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제2대 왕이 된 양치기 소년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의 힘이 약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작은 힘이지만 조국을 구해 보겠다는 용감한 생각으로 골리앗에 맞서기 위해 느티나무 골짜기 로 갔다. 다윗은 한 손에는 막대기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시냇가에서 주운 조약돌 다섯 개만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다윗과는 달리 갑옷에 긴 칼까지 차고 완전 무장을 하고 있던 블레셋의 골리앗은, 어린 다윗이 조약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 너털웃음을 지으며 얕잡아 보았다. 이에 화가 난 다윗은, 골리앗의 이마를 향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돌팔매만으로 용감하게 골리앗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였다. 본디 돌팔매질을 잘 하는 다윗이 던진 돌은 골리앗 의 이마를 정확하게 맞추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온 다윗의 돌팔매로 골리앗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한 채 쓰러지고 말았다. 대장을 잃은 블레셋 군사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이에 사기가 오른 이스라엘 군사들은 다윗 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싸운 끝에 마침내 커다란 승리를 거둔다. 골리앗은 약 2.9m나 되는 큰 키의 거인으로 전해진다.

다윗과의 전설 같은 이 싸움 이야기는 옛날부터 화가들의 회화· 조각의 좋은 소재로 많이 등장하였으며, 소설가들은 물론 동화 등에도 재미있고 영웅적인 소재로 많이 다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