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시대의 금동 관음 보살 입상. 국보 제247호이다. 입상(立像)의 높이는 25㎝이며, 현재
국립 공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974년 충청 남도 공주군 의당면 송정리의 절터에서 발굴 되었다. 머리에 쓰고 있는 삼면 보관(三面寶冠)에는 화불(化佛)이 조각되어 있어 이로 미루어 관음 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오른손에는 연꽃을 들었고 왼손에는 보병을 들고 연화 대좌 위에 서 있다. 상호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두 볼이 풍만한 보살상이며, 보발(寶髮)은 귀를 덮으며 두 갈래로 갈라져 어깨로 늘어져 있다. 천의와 함께 긴 영락은 부드러운 곡선이 드러나 보이는 몸에 두 겹으로 걸쳤고, 천의는 양 어깨에서 몸 앞으로 늘어뜨려 허리 아래에서 교차시켰고, 다시 양팔 위에서 늘어뜨린 모습으로 몸에 걸쳤다. 굵은 띠 형태인 영락은 목걸이의 가운데와 배 부분에 장식을 두었다. 이러한 영락의 모양은 몸의 뒷면에 똑같이 나타난다.
백제 7세기 전반의 대표적인 금동 보살상의 하나이며 부여 규안면에서 출토된 금동 관음 보살 입상과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