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남도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관룡사에 있는 화강석으로 만든 통일 신라 시대의 불상. 보물 제295호로 지정되었으며 불상의 높이 188㎝, 불상 받침인 대좌의 높이는 136㎝이다. 3단으로 이루어진 높은 대좌 위에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놓고,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놓은 결가부좌 를 하였으며, 광배는 없어졌다. 나발의 머리에는 낮아진 둥근 육계가 있으며, 얼굴은 둥근 사각형으로 살이 쪄서 부드러운 윤곽이다. 옆으로 길게 찢어진 눈, 크고 오똑한 코, 미소를 머금은 입에서 신라 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귀는 어깨까지 내려 올 정도로 길고, 목의 구도는 형식화 되었다. 몸체는 풍만하고 안정감이 있지만, 어깨 가 좁고 결가부좌 한 다리가 다소 둔중하고 무릎이 좁게 벌어져 비례가 안정되지 못하다. 어깨에 걸친 법의는 몸에 달라붙었으며, 특히 하체의 옷주름은 규칙적이면서 평판적으로 처리되었다. 불상을 받치고 있는 대좌는 3단으로 되어 있으며, 상대석은 반구형에 가까운데, 구형을 반으로 자른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꽃잎 안에 꽃무늬가 있는 겹꽃잎의 연꽃 무늬가 위로 향한 앙련으로 조각되었다. 중대석은 8각이며, 각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새겼다. 하대석은 4각형의 받침 위에 겹꽃의 연꽃 무늬가 원형을 그리면서 조각되어 있는 모습으로, 통일 신라 후반의 대좌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볼륨감 있는 신체와 얼굴 표현 등에서 8세기의 신라 불상의 특징을 찾을 수 있으나, 다소 위축된 자세라든가 형식화된 법의 주름 등 사실성이 줄어든 조각 수법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통일 신라 후기 약 9세기 경에 제작된 작품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