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초기에 제작된 측우기의 받침돌. 보물 제843호로 지정되었으며 높이 87.6㎝, 넓이는 가로가 95.5㎝이고, 세로는 9.7㎝이다. 재료는 화강석이며, 국립 중앙 기상청에 소장되어 있다. 측우기는 비가 내린 양을 재는 기구로, 1441년인 조선 시대 세종 대왕 때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발명하였다. 그 후 개량을 거듭하여 1442년에 측우기라고 이름하였다. 이 측우기는 무쇠를 사용한 깊이 42.5㎝, 지름 17㎝의 둥근 통 모양의 것인데, 천문 관계 일을 맡아 보던 관상감에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올려 놓아 비가 그친 다음에 그 둥근 통에 담긴 빗물의 깊이를 재었다. 이 측우기는 이탈리아의 카스텔리가 만든 측우기보다 200년이나 앞선 것으로, 우리 나라의 자연 조건을 통계적으로 파악하여 농업 생산에 이용하는 한편, 자연 재해를 이겨 내려고 애쓴 조선 시대 과학자들의 노력 의 결실이다. 측우대에는 원래 측우기가 올려 놓아져 있었으나 전란으로 측우기가 없어지고 측우대만 남아 서울 특별시 종로구 매동 초등 학교에 있던 것을 국립 중앙 기상청 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비록 현재 측우기는 남아 있지 않지만 이것을 받치고 있던 측우대가 남아 있어 측우기 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