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의 유명한 수학책. 통일 신라 이후 수리(數理) 계산에 활용되었다.

지은이와 책을 지은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중국의 고대 수학책 10종류인 《산경십서(算徑十書)》 중 《주비산경》 다음으로 오래 된 책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이 《구장산술》인데, 그 내용은 다음의 9장으로 되어 있다.

제1장의 ' 방전(方田)'은 38 문제로 전묘(田畝)의 넓이를 구하는 계산에 분수가 있으며, 분자· 분모· 통분 이라는 말도 쓰고 있다. 제2장은 '속미(粟米)'로서 46문으로 금전 미곡의 교역산이 있다. 제3장의 '쇠분(衰分)'은 20문으로 비례의 계산이 제4장의 '소광(少廣)'은 24 문제로 방전 과는 역으로 넓이에서 변과 지름을 구하는 계산인데, 제곱근 풀이가 나와 있다. 제5장의 '상공(商功)'은 28 문제로 토목 공사에 대한 문제, 제6장의 '균수(均輸)'는 28 문제 로 물자 수송의 계산이며, 제7장의 '영부족(盈不足)'은 20 문제로 분배의 과부족산, 그리고 제8장의 '방정(方程)'은 18 문제로 1차 연립 방정식의 계산 문제를 가감법을 이용해 풀이하고 있다. 끝으로 제9장의 '구고(句股)'는 24 문제 로 직각 삼각형에 대한 문제로 피타고라스의 응용 문제 이며, 2차 방정식도 다루고 있다.

《구장산술》은 선진(先秦) 이래의 유문(遺文)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위나라 유휘(劉徽)가 편찬한 《구장산술주》(263)가 있는 점으로 미루어 그 이전에 정본(定本)이 편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서적은 후대 산수책의 본보기로서, 특히 250여 개에 가까운 실용 문제 는 고대 사회 경제사의 사료로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영어· 러시아어·일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