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질서의 변화가 개별 인간의 주관적·능동적 추진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구조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보는,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학의 신조류. 인간주의 사회학에 대응된다.

구조주의 사회학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이미 주어진 구조에 내던져지기 때문에 개별 인간의 사고와 행위는 구조의 법칙에 종속된다고 간주한다. 구조 인류학이나 구조주의 언어학의 업적을 기반으로,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학적 논의의 총칭이다.

구조주의 사회학에는 2가지 전통이 존재한다. 하나는 경제 결정론을 주장한 마르크스 이론과 이후의 막시스트 사회학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오랜 기간 반복적 행위와 의례를 통하여 관습화된 구조가 인간의 행위에 외적 강제력을 행사한다는 관점에서 언어·사고 체계· 습관· 문화의 형성 기제를 밝히려는 사회 인류학적 전통이다.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마르크스의 주장은 인간의 의식과 사고가 경제적 하부 구조에 의하여 좌우된다는 구조주의 사회학의 새 장을 마련하였다. 그 뒤를 이어 레닌· 루카치·그람시 등의 막시스트들이 존재의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하면서 계급 의식의 형성 과정을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과 관련하여 규명하였다. 최근 프랑스 의 철학자이며 사회학자인 알튀세는 마르크스 이론을 재해석하고 있는데, 마르크스가 의식을 사고의 반영물로 보는 데에 반하여 알튀세는 의식과 이데올로기의 자율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후기 구조주의라고 한다.

한편, 사회 인류학의 관점으로 보는 구조주의는 프랑스의 인류학자인 C. 레비스트로스에 의하여 체계화되었다. 레비스트로스는 사회 현상에서 추상된 여러 개념의 상호 관계에서 변환군적 체계의 성격을 갖는 의식되지 않은 모델로서의 구조 개념을 생각하여 그 모델을 조작하고 분석하는 것에 따라 문화를 해석하는 '실재'를 명백히 하려고 한다. 특히 그는 미개 민족의 신화를 구조 분석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조주의 사회학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핵심 구조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비역사적이며 초시간적이다. 또한 어떤 구조가 다른 구조로 변환되는 것을 가정하므로 방법론적으로 '반인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의 주관적·능동적 요인을 사회 변동의 추동력으로 간주하는 인간주의 사회학에서는 구조주의 사회학이 인간 주체의 상실을 가정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구조주의 사회학의 대표적 인물로는 I. 로시·E. 레마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