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대의 금동 보살상 . 국보 제184호. 높이 32㎝. 경상 북도 구미시 고아면(高牙面)에서 출토되었다. 국보 제182호인 여래 입상(如來立像) 1구와 국보 제183호인 보살 입상(菩薩立像) 1구와 함께 수습되었다. 좌대는 없지만 꼿꼿이 선 자세로 머리에는 화관을 쓰고, 그 정면의 원형 테두리 안에 화불(化佛)이 새겨져 있어, 이 불상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당당한 체구와 엄숙한 표정으로 약간은 딱딱한 느낌을 주나, 이 시기 다른 보살상 과는 달리 매우 화려한 장신구들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로부터 늘어진 구슬 목걸이가 배 부분에서 무늬가 새겨진 원형 장식을 중심으로 교차되어 드리워졌으며, 이 구슬 목걸이 장식의 둥근 연결 부분들마다 또 다른 구슬 목걸이 들이 연이어 걸쳐졌다. 또 장엄하게 전신을 덮은 화려한 달개〔瓔珞〕는 다른 보살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으로 중국 수나라 때의 불상과 비교되는 보기 드문 걸작이다. 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 중앙 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