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대의 금동 보살상 . 국보 제183호. 높이 32㎝. 경상 북도 구미시 고아면(高牙面)에서 출토된 금동 보살상 2구 중 하나이다. 삼국 시대 말기 금동 보살상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연화 대좌 위에 오른쪽 무릎 을 살짝 구부려 자연스럽고 유연한 자세로 서 있다. 머리 에 쓴 화관의 정면에는 화불이 새겨져 있다. 얼굴은 둥글고,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다. 들어올린 오른손에는 작은 연꽃 봉오리가 들려 있고, 왼손은 내려서 무엇인가를 잡았던 것으로 추축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좌는 7각 연화대이며, 얇은 천의(天衣)는 하체에서 U자를 그리면서 두 팔에 걸려 있다. 어깨에서부터 늘어진 구슬 목걸이 장식이 배 부분의 큰 원판에 연결되어 X자로 교차되었다가 무릎 옆까지 늘어져 있다. 광배가 달려 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조각 수법이 매우 섬세하고 우수하며, 날씬하고 균형잡힌 몸매과 섬세한 조각 수법이 돋보이는 신라 말기의 대표적이고 중요한 불상이다. 국립 중앙 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