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신라 시대의 3층 석탑. 보물 제945호. 전체 높이 4m.
9세기경 통일 신라 시대의 전형적 양식을 갖춘 각부의 비례가 정연하고 수법 이 세련된 화강석 석탑. 이중 기단을 갖춘 3층 석탑으로 기단부의 하대중석을 하대석과 한몸으로 조성하였으며, 각 면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 1개씩을 모각(模刻)하였다. 4장의 하대갑석은 부분적으로 파손되었으며, 윗면에는 원호(圓弧)와 각형(角形)의 상대 중석받침이 각출되었다. 또한 상대중석도 4장으로 구성되었고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 1개씩이 모각되었으며, 이들 기둥 사이에 8부중상(八部衆像)을 양각하였다. 상대갑석은 밑에는 부연이, 상부에는 각형 2단의 탑신 받침이 각출되었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1장씩이며, 1층 탑신에는 우주가 모각되었고, 전후면에는 문비(門扉)와 자물쇠가 조각되었으며, 좌우면에는 다과(茶菓)를 공양하는 공양상이 양각된 특이한 장면을 보이고 있고, 2층과 3층 탑신에는 우주만 모각되었다. 각 층의 옥개석은 층급받침이 각각 5단씩이며 낙수면은 얇고 완만하다. 네 귀는 위로 강하게 반전되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상륜부는 3층 옥개석 정상에 찰주공만 보일 뿐, 그 이상은 모두 없어졌다.
각부의 비례가 정연하고 세련된 수법을 보인 9세기경 통일 신라 시대의 전형적 양식을 갖춘 우수한 석탑이다. 전라 남도 순천시 낙안면(樂安面) 상송리(上松里)에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