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에 있는 조선 시대의 목조 건축물. 보물 제827호. 건물의 구조는 다듬은돌바른층쌓기를 한 석조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정사각형의 단층 건물로, 처마는 겹처마이며 지붕의 형식은 팔작지붕으로 막돌초석 위에 두리기둥을 세워 떠받치게 하였다. 건물 정면의 중앙 칸에는 분합문을 달았고, 좌우칸은 아랫부분에 안상(眼象)이 조각 된 판벽을 설치하고 윗부분은 흰 회벽으로 처리하였다. 처마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만든 공포는 기둥의 머리 와 기둥 중간에 각각 한 개씩 쌓고, 앞 뒤의 중앙 칸만은 각각 두 개씩의 공포를 올린 다포계(多包系) 양식이다. 용마루 위에는 석조 복발(覆鉢)과 보주(寶珠)가 중첩 설치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본래는 경전 등을 보관하는 장경각(藏經閣)으로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이후(인조 13) 새롭게 중건하여 현재는 내부에 불상을 모시고 있다. 건물의 형식도 원래는 목조 탑파형 건물로 기록되어 있어, 탑파형 목조 건물의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