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9개 행성 중 둘째 번 궤도에 있는 행성. 태양에서 보아 수성 다음 지구 바로 안쪽을 돌고 있는 행성이다.
우리 나라에서 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보일 때는 개밥바라기 또는 태백성,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반짝일 때는 샛별 또는 계명성이라 한다.
서양에서는 미의 여신 비너스(Venus)라 한다. 최대 광도는 -4.22 등급에 달하여 행성 중 최대이며, 대낮에도 눈으로 볼 수 있다.
궤도와 크기
금성은 태양과의 평균 거리가 1억 816만km로서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에 약 7개월 반(224.701일)이 걸리며, 궤도는 거의 원에 가깝다. 자전 방향은 다른 행성과는 달리 동에서 서로 도는데, 지구에서의 레이더 관측에 의하면 자전 주기는 243일로 공전 주기와 별 차이가 없다. 지구 와 비슷한 점이 많고, 반지름은 6,056km로서 지구의 0.95배이다. 또 질량은 지구의 0.815배, 밀도는 0.92배, 표면에서의 중력은 0.887배이다.
표면
금성의 표면은 흰구름으로 덮여 있는데, 대기는 거의가 이산화탄소이고 산소나 수증기가 아주 적다는 것이 분광학 에 의하여 확인되었다.
1962년에 미국의 매리너 2호가 최초로 금성을 탐사하였으며, 1967~1972년에 걸쳐서 소련의 비너스 4~8호가 금성 표면에 연착륙하여 탐사하였다.
그 후 미국의 매리너 5호와 10호, 소련의 베가 우주선이 금성 의 대기와 표면을 탐사하였다.
이 결과에 의하면 금성 표면의 온도는 약 737℃이고, 압력은 90 기압 정도임이 밝혀졌다.
또한 대기의 성분은 이산화탄소 97%, 산소, 질소, 기타가 3% 미만이고, 수증기는 구름 아래에서 0.5~0.65%이다.
그 밖에 현재까지의 관측에서 알려진 사실은 금성을 덮고 있는 흰구름이 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으로서, 금성에는 황산비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높은 온도와 높은 압력뿐만 아니라 황산비까지 내리므로 금성에는 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금성의 표면은 암석이 흩어져 있는 상태이며, 많은 분화구 가 있다.
푸른 바다는 없지만 금성은 지구의 지형과 많이 닮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