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1938 독립 운동가. 경상 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어물 위탁업과 여인숙업을 경영하면서 독립 운동을 하는 동지들과 연락하여, 해외로 망명하는 독립 운동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하였다. 1926년 대구 조선 은행에 폭탄을 던진 장진홍과 알게 되면서 결사 대원 이 되었다. 1928년 영천 경찰서와 부호 이인석의 집에 폭탄을 던지기로 계획을 세웠으며, 장진홍으로부터 폭탄 2개를 인수받았다. 그러나 기밀이 새어나가 1929년 장진홍이 체포되었다. 동지가 체포된 뒤라 조심을 하였지만, 동지 를 가장한 일본 경찰 2명의 간계로 그 역시 체포되었다. 1930년 4월 대구 복심 법원에서 치안 유지법 위반과 살인 예비죄 등으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 해에 먼저 체포되어 감옥에 있던 장진홍이 형무소에서 갑자기 죽었다. 김기용은 그 진상을 밝히기 위하여 형무소장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러나 요구를 묵살한 채 욕설만 퍼붓는 간수의 태도에 분개한 김기용은, 감옥에 있던 동지들과 함께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며 감방을 파괴하고 밖으로 뛰어나가 항의하였다. 이 일로 인하여 가중형 6개월을 선고받았다. 1968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1980년 건국 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