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덩굴성 식물 . 산야의 양지에서 자란다. 덩굴손으로 다른 나무를 감아 올라가거나 지상으로 뻗어 나가는데, 그 길이가 2m에 달한다. 어린 부분에는 능각이 있으며, 이것은 적갈색 선모로 덮여 있다. 잎은 어긋나고 둥글며 3~5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그 갈라진 조각은 다시 얕게 갈라지는데, 전체 형상은 잎끝은 뾰족하고 잎 아래 부분은 심장 모양으로 넓어진다. 잎의 겉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 회갈색의 솜털이 비교적 많이 나 있으며, 가을이 되면 탐스럽게 붉은 색으로 물든다. 꽃은 5 갈래꽃으로 연한 황록색이며, 7월에 피는데, 꽃받침 은 바퀴 모양으로 꽃잎이 끝에서 합쳐지고, 밑부분이 갈라져서 떨어진다. 원추 꽃차례를 이루어 잎과 마주나며, 꽃자루에서 덩굴손이 나오는데, 거기에는 털이 있다. 꽃이 떨어지며 맺는 장과는 지름이 5~10㎜가 되는데, 그 안에 2~3개의 종자가 들어 있고, 9~l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열매로는 포도주를 만들기도 하며, 뿌리와 함께 식용·약용에 쓰는데, 신맛이 난다. 유사종으로 잎 뒷면의 맥 위에만 털이 있는 것을 청까마귀머루라 한다. 우리 나라 전라 남도· 경상 남도· 경상 북도와, 일본· 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