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1910 프랑스의 사진가· 만화가·문필가. 본명은 가스파르 펠릭스 투르나숑이며, 파리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의사가 되기를 결심하고 의학을 공부했으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업에 실패하여 가세가 기울어지자 의학 공부를 그만두고 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1842년 처음 언론계에 발을 들여 놓아 단편 소설이나 만화를 신문과 잡지에 투고하여 생계를 꾸려 나갔다. 1849년경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며, 1853년에는 파리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 곳은 지방의 명물이 되었고 파리 예술계의 문화 인사들이 모이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1854년에는 파리의 카피싱 거리에 아틀리에를 열었다. 여기에서 당시의 유명 인사들의 초상 사진을 찍었다. 1859년에는 들라크루아 · 보들레르· 도미에· 밀레·코테· 바그너 등 유명 인사의 사진을 담은 초상 사진집을 출판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켜 초상사진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나다르는 단순히 인물의 모습만 찍은 게 아니라, 배경을 단순화하여 모델의 강한 개성을 드러냈으며, 예술가 자신의 정신까지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사진을 찍었다. 그는 사진가나 저널리스트로서 이름을 날렸을 뿐만 아니라, 1858년에는 세계 최초로 기구를 타고 공중 촬영을 시도한 기구타기의 명수이기도 했다. 1860년에는 인공 조명을 이용하여 파리의 야경과 파리 납골당을 촬영했는데, 이것은 처음으로 사진 촬영술에서 전기 조명을 사용한 시도였다. 나다르의 다채로운 생애는 《달세계 여행》이라는 영화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