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전쟁 초기에 스웨덴군을 이끈 카를 12세가 러시아군을 대파한 전투. 나르바(Narva)는 지금의 에스토니아 공화국에 있는 도시인데, 1581년부터 1704년까지 스웨덴령(領)이었다. 러시아와 스웨덴 사이에 북방 전쟁이 일어나자, 표트르 1세가 이끌던 러시아군은 나르바의 요새를 포위하였다. 그러나 1700년 11월 3일( 러시아력으로는 19일) 카를 12세는 숫적으로 상대가 안 되는 8,000명의 스웨덴군을 거느리고 신병과 외국인 장교로 이루어진 약 4만 명의 러시아군을 공격하여 대파했다. 이 전투 후 카를 12세는 약관(18세)의 나이에 큰 명성을 떨쳤으며, 북방 전쟁의 형세를 결정지었다. 한편, 표트르 1세는 나르바 전투에 패배함으로써 군제를 개편하는 등 대개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