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센 지방의 튀링겐주에 있는 나움부르크 교구의 주교조 성당. 나움부르크는 라이프치히에서 서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로, 1000년경 마이센의 지방백 에케하르트에 의해 개척되었다. 성베드로와 성바울로에게 바칠 목적으로 11세기 중엽 에케하르트의 지시에 따라 제작에 착수한 이 성당 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그 모습을 갖추었다. 이후 로마네스크 양식의 옛 건축에 대한 신축 공사가 1220년대에 시작되어 고딕 양식의 교차 볼트와 첨탑이 만들어졌으며, 바실리카 양식인 이중 내진 형식의 십자형 3랑식으로 이루어졌다. 성당 내부는 고딕 양식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서쪽에 있는 아프시스당 내부의 벽면과 내진 장벽에는 독일 초기 고딕, 또는 후기 로마네스크 조각으로 유명한 《그리스도의 수난》 《유다의 입맞춤》 《에케하르트와 우타의 상》 등이 조각 되어 있다. 이들 조각은 '나움부르크의 작가'라 불리는 작가에 의해 1250~1260년경에 제작되었다고 한다. 11세기 중엽부터 건립하기 시작하여 14세기 초에 완성된 이 성당 은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에 이르는 과도기 양식을 보여 주고 있어 독일 건축 사상 중요한 건축물로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