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남도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에 있는 삼국 시대 백제의 독무덤 무리. 사적 제77호이다.
한때 나주를 거점으로 삼았던 삼별초군이 훈련하던 터가 남아 있는 자미산(높이 45m) 북쪽에 접하고 있으며, 현재 6개의 고분이 남아 있다.
반남면 지역에는 주로 구릉 지역에 많은 고분이 분포해 있는데, 신촌리 고분군을 비롯하여 대안리 고분군·덕흥리 고분군·덕산리 고분군 등 7개 지역에 30여 개의 고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17년에 제9 호분을 조사하였고, 1938년에는 제6 호분 과 제7 호분을 각각 조사하였다. 이들 고분은 같은 봉분 안에 여러 개의 옹관이 같이 묻혀 있으며, 2개의 항아리 를 맞붙여 옹관을 만들었다. 제6 호분은 봉분의 길이가 40m이고, 높이 6m이다. 봉분의 모양은 북쪽 부분이 높고 원형으로 되어 있으며, 남쪽 부분은 낮고 네모반듯하다.
이러한 형식은 일본의 고분에서 나타나는 전방후원식(前方後圓式)이다. 이 고분에서는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옹관 2개와 파괴된 옹관 4개가 출토되었다. 관 안에서는 철검·철살촉·청동제 반지·유리옥 따위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제9 호분의 형태는 네모뿔의 윗부분을 반듯하게 잘랐을 때 남는 부분의 모양이며, 봉분의 크기는 길이가 33m이고, 높이가 6m이다. 독무덤 이 5개 출토되었으며, 총 12개의 옹관이 함께 묻혀 있었다. 껴묻거리로는 환두대도·금동관·철손칼 따위가 있다.
5~6세기경의 지방 호족의 가족묘나 군신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