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의 화강석 돌탑. 현재 높이는 7.54m이다. 기단부(基壇部)는 탑신(塔身)과 따로 떨어져 있으나, 고려 석탑의 양식을 가장 잘 나타내어 장중한 품이 고려 중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원래 경기도 개성시 덕암동에 있던 것을 현 위치인 서울 경복궁으로 옮겨 놓았다. 1915년에 옮겨 올 때 감지은니묘법연화경(紺紙銀泥妙法蓮華經) 7축(軸)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고려 충렬왕 때의 사경(寫經 : 경을 베껴 씀)으로 짐작되며, 1283년(충렬왕 9년)에 중수할 때 써 넣은 것으로 짐작된다. 국보 제100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