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 8책) 조선 중기의 학자 남명
조식(1501~1572)의 시문집.
총 14권 8책으로, 1764년(영조 40)에 박정신 등이 간행하였다.
학문과 덕행이 뛰어났던 조식의 깊은 학문 세계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원래 1604년(선조 37)에 조식 의 제자 정인홍 등에 의해 처음 간행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다만 《
서애집》에 발문이 남아 있는 정도이다.
조식의 제자 정인홍 등은 1622년에 5권 3책의 목판본을 새로 만들었는데, 정인홍이 인목 대비 폐위 사건에 연루되어 역적으로 처형당하자 이 책도 함께 수난을 겪게 되었다.
그 후 박인 등이 1636년에 별집 9권으로 편집하여, 1640년에 본집 5권 5책과 별집 9권 3책으로 간행되었다.
그 후 1764년에는 박정신 등이 이것을 14권 8책으로 개정하여 간행하였다.
내용
본집
권 1에 시 180수, 부 3편, 명 7편이 있으며,
권 2에는 서(書) 23편, 기 3편, 발 5편, 비지 21편 등이 있고,
권 3에 『학기(學記)』 상,
권 4에 『학기』 하,
권 5에는 『언행총록』이 실려 있다.
별집
권 1에 세계·연보,
권 2에 『언행총록』,
권 3~9에는 사제문·사우록 등이 실려 있다.
이 중 권 3·4에 실린 『학기』에서는 학자가 뜻을 세워 연구해야 할 대상을 자세히 다루었고, 학자로서 실천해야 할 일 등을 세심하게 분류하여 이것을 지침으로 삼도록 하였다.
성리학에 대해서도 연구의 깊이를 측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은 처음과 끝에 정인홍의 서문과 발문이 있고, 1796년(정조 20)에 왕이 내린 「정종친제사제문」도 책 끝에 있다.
이 책은 1894년에 후손인 조연 등에 의해 개정되어 1권의 석인본으로 간행되었고, 1980년에는 진주의 두류 문화 연구소에서 번역본을 간행하였다.
또, 아세아 문화사에서도 1980년에 영인본을 발간하였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