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북도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에 있는 다리.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다리는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원래 이 곳에 있었던 개천이 파묻히게 되면서 다리도 함께 매몰되었다. 다리 양쪽에 언덕 모양으로 쌓은 제방에는 돌로 쌓아 놓은 길이 3.2m, 나비 4.7m의 언덕이 있는데, 이것이 다리를 튼튼하게 쌓기 위해서 만들어 두는 교안 역할을 하고 있다. 개천 위에는 받침돌 구실을 하는 대석(臺石)이 있다. 대석 위에는 1~2개의 돌기둥이 4군데에 걸쳐 세워졌고, 그 위에는 가석(架石)이 놓여 있다. 이 다리는 다리의 몸체를 받치는 기둥( 교각)에 4개의 장귀틀을 놓고, 한쪽 가를 변탕( 나무 또는 기타 건축 재료의 한쪽 가를 먼저 깎는 연장)으로 깎아 내어 청판돌을 3줄로 이어 붙이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방법을 장나루식이라고 하며, 장나루식으로 이어 놓은 남석교는 여러 가지 재료를 서로 얽어 짜서 만든 가구식 석교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