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안동시 녹전면 원천리 남양사지에 있는 3층 석탑. 높이 3m이다. 이 석탑은 원래 이 자리에 남양사가 건립되었을 때 함께 세워졌다. 남양사는 신라 시대에 향가의 대가이자 향가집 《삼대목》을 엮어 만든 중 대구화상(?~?)의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서 선덕 여왕 때 세워진 절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남양사가 파괴되어 없어지고, 지금은 절터에 석탑만 남아 있다. 이 석탑은 탑의 기초가 되는 기단부가 무너져서 허드렛돌(잡석)들을 쌓아 놓고 그 위에 세워져 있다. 2층 탑의 옥신석 위에 덮는 개석(옥개석)의 남쪽 모서리도 낡아서 부서졌고, 불탑의 꼭대기에 있는 원기둥 모양의 장식인 상륜부에는 상륜의 한 부분으로 네모난 기와 지붕 모양인 노반이 남아 있다.